[JOB리포트] 오미크론 태풍보다 중요한 강원랜드와 대한항공의 전혀 다른 채용전략

모도원 기자 입력 : 2021.12.08 11:45 ㅣ 수정 : 2021.12.08 13:32

취준생들, 호텔·여행·항공업계 별로 차이나는 위드코로나 전략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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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대를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호텔·여행·항공업계의 대응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들 업종은 지난 2년여 동안 큰 타격을 받아왔다. 사실상 영업 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본격화되면 최대 수혜 업종이 될 수 있다. '보복 여행' 특수가 폭발해 그동안 쌓였던 누적적자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했다. 하지만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출현과 확진자 급증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관련 업종 진출을 노려온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오미크론 태풍은 일시적이고 지구촌은 다시 위드코로나 기조로 복귀할까. 그럴 경우 중단됐던 채용이 상당한 규모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취준생들은 어두웠던 터널끝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뉴스투데이가 개별기업들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업종별로 대응전략에서 차이가 난다. 취준생들은 이 같은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취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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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강원랜드는 중단됐던 사업 재개하며 인원 확충 중...취업준비생들, 향후 채용확대 가능성 주목해야

 

우선 호텔카지노업은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6일부터 올해 신입 및 경력직원 총 76명 규모로 공개 채용에 나섰다. 2년 3개월만에 공채를 재개한 것이다. 지난 2019년 8월 신입직원 92명을 채용한 게 직전 마지막 공채였다. 

 

신입은 카지노딜러 41명, 객실/식음서비스 13명, 사무행정 8명, 카지노 영업지원 6명, 조리 4명 등 총 72명을 선발한다. 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17일 오후 4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강원랜드의 한 관계자는 8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작년 코로나19 확산세로 채용시장이 어려웠지만, 올해부터 그간 중단했던 사업을 재개하며 새로운 인력을 확충중이다”며 “채용이 끝나고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경과를 지켜본 뒤 채용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황이 호전되면 좀 더 공격적인 채용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재개하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중단 조치를 취했다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영업을 재개했고 카지노 내 체류 인원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그 결과 강원랜드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4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취준생들은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주목하면서 강원랜드 채용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현명한 선택인 셈이다. 

 

■ 하나투어는 플랫폼 강화 위한 IT인력 수시 채용... IT취준생은 금융권 뿐 아니라 여행업도 선택지로 가능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IT인력만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재도약 단계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올랐지만 여행수요 변화는 아직 체감할 수준이 아니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 쪽으로 많은 수요가 몰려 당사도 마찬가지로  플랫폼 기반의 IT인력을 강화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여행객들의 여행 예약 수요가 글로벌 예약 플랫폼이나 온라인 사이트로 이동해 기존의 대면 서비스보다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하나투어의 채용전략은 IT분야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핀테크와 빅테크가 급부상하는 금융권 뿐만 아니라 여행업에도 취업의 문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대한항공, 내년 1월 고용유지금 신청에 주력...조종사 제외한 신규채용 전망은 어두워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인력 채용에 있어서 아직까지 ‘버티기’에 주력하는 입장이다. 위드코로나 초반에 국제선 재개등을 통해 여객 부문의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졌지만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하늘길이 다시 좁아진 탓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채용전략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은 현재 있는 사람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채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다만 기존의 인원들을 활용해 번갈아가며 순환 휴직을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8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대한항공의 국제선 이용객은 4만770명으로 직전주인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의 국제선 이용객인 4만8458명에 비해 8000명 가량이 줄어들었다.

 

타 항공사 또한 오미크론으로 인해 괌, 태국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한 노선을 취소하거나 재개 일정을 미뤘다.

 

대한항공이 정부로부터 받는 고용유지지원금 또한 지난 10월에 종료됐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자체적으로 직원들에게 유급휴업 수당을 지급중이다. 

 

즉 신규 채용보다 기존에 있는 직원을 유지시킨다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취지상 새로운 인원을 확충하는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음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

 

다만 대한항공은 지난 8월 신규 조종사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숙련된 조종사를 양성하기까지 약 2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해 2023년 이후의 미래 인력을 미리 확충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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