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장 초반 약보합세를 이어가다가 개인의 매수세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도 0.59%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5포인트(0.11%) 오른 2,976.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2,973.84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결국 오름세로 돌아섰고, 현재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3억원과 2301억원어치 팔고 있고, 개인은 3063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8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와 0.93% 올랐다.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 헝다발 중국 리스크 등을 주시했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출연해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는 오미크론이 그렇게 많이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더 많은 연구가 나올 때까지 섣부른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고 중간연구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오미크론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여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UAL)과 델타 항공(DAL)은 각각 8.32%와 6.02% 급등했고, 크루즈 운항사 카니발(CCL)도 8.02%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2.14%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0.59% 내려갔고 리비안은 11.57% 급등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했다”며 “미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증가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위험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7만6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69%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뱅크(323410)가 1.22%를, 삼성전자우(005935)는 0.57% 상승하고 있고, 이 밖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NAVER(-0.38%)와 삼성바이오로직스(-3.77%), 삼성SDI(-1.29%), 현대차(-0.24%), 기아(-0.48%) 등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강·서비스가 7,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도로·철도(2.80%)와 통신장비(1.54%), 조선(1.39%), 항공사(1.38%) 등 모든 업종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3포인트(0.59%) 상승한 997.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0억원과 8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10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13%)과 펄어비스(0.83%), 엘앤에프(1.33%), 카카오게임즈(0.33%)가 오름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9%)와 위메이드(-1.92%), 셀트리온제약(-0.67%), 씨젠(-4.34%)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지난밤 사이 뉴욕 증시 상승 이슈와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재료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코스피의 경우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최근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차익실현 압력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글로벌 주요 IB들의 긍정적인 시각 변화와 하반기 후 주요국 증시 대비 지나쳤던 소외현상 해소 기대감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전망 등을 고려하면 전기전자 포함 대형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