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판도 (4)] 세계 풍력발전 시장, 중국이 주도
글로벌 풍력시장은 최근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 / 세계 최대 풍력발전국 중국은 작년 세계 신규 도입설비 절반 차지 / 풍력발전 세계 주요 핵심기업도 12개 중 7개 / 올해 발전차액지원 만료에도 중국 풍력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
풍력은 최근 10년간 수력을 제외하고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많은 발전량을 기록하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국이고 육상과 해상 모두 세계 신규도입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관련 장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대만도 향후 2025년 해상 5.5GW를 포함 총 6.7GW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풍력을 둘러싼 동북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의 전략을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11~2019년 기간 중 풍력발전량의 증가는 연평균 17.1%에 달하였으며 최근 5년 간의 증가세는 거의 두 배 이상이었다.
작년 기준 풍력 발전량(TWh)을 보면 EU가 510.1로 최고이지만 국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아 466.5였으며 이어 미국(340.9), 인도(60.4), 브라질(57.0), 캐나다(36.1), 호주(22.6) 및 멕시코(19.7)의 순으로 나타났다.
• 중국, 세계 최대 풍력발전국
작년 전세계 풍력발전설비 신규도입량은 약 93GW로 이 가운데 중국이 약 55.9%를 차지하였고 미국은 약 18.2%를 점하였으며 그 외에 브라질 등 주요 7개국은 1.2~2.5%에 머물렀다.
중국과 미국은 육상풍력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유럽은 해상풍력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작년 9월 향후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여 자국 내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신규설비 도입량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 및 인력 이동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의 6.1 GW와 같은 수준인 6.0GW의 설비 증가가 이루어졌는데 이 가운데 중국은 절반인 3.06 GW를 차지하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대기업인 국가에너지그룹( 国家能源集団)은 2020년에만 22GW의 풍력설비를 도입하였는데 금년 5월 산시성 100MW 육상풍력사업을 발표하는 등 금년에도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력회사인 중국화넝그룹(中国華能集団)은 내몽고자치구에 3.6GW를 시작으로 해상풍력을 포함하여 이미 2019년 20GW를 도입하였는데 금년 6월 깐수성 45MW 육상풍력사업을 시작하였다.
• 해상풍력, 발전비용의 하락으로 전망 밝아
이러한 풍력설비 급증은 발전비용의 극적인 하락으로 가능했다. 즉 LCOE(균등화발전원가: 전력생산 전단계의 모든 비용을 감안하여 책정한 단위 전력량당 발전비용)가 최근 10년 동안 육상과 해상 모두 거의 절반으로 하락하였다.
1MWh당 육상은 2012년 82달러에서 2020년에는 39달러로, 해상은 2012년 147달러에서 2020년 84달러로 감소하였는데, 육상은 비용절감이 거의 한계에 달하고 있는 데 비해 해상의 경우 향후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상풍력의 전도는 밝은 편이다.
• 글로벌 풍력발전 핵심 설비기업도 대부분 중국
풍력설비 중 핵심인 터빈의 경우 2020년 세계 12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비중 면에서 중국 기업은 13.5%를 점유하는 2위 Goldwind를 비롯하여 4위 10.7%의 Envision 외에도 Mingyang, Shanghai Electric, Windey, CRRC 및 Sany의 7개 기업이 있으며 중국기업 총점유율은 거의 절반인 47.2 %에 달하고 있다.
중국의 해상풍력설비의 경우 발전차액지원(FIT) 대상으로서는 금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될 예정이므로 작년에 설비증설이 러시를 이뤄 내년부터는 둔화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세계 최대 육상풍력 규모를 과시하여 온 중국에서 해상풍력사업 역시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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