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지난달 19일 개봉 하룻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TV드라마 순위 1위에 올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오징어게임(5위)보다 아래인 8위로 추락했다.
6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8위로 밀렸다.
플릭스 패트롤은 지난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하여 순위를 집계한다.
지옥은 지난달 19일 넷플릭스 공개 하룻만에 전세계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만들어 오징어게임과 같이 롱런이 기대됐으나 빠르게 열기가 식으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지옥은 한때 전세계 32개국에서 인기순위 1위를 달렸지만 지금은 한국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지옥에 출연한 배우 유아인은 앞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옥의 흥행과 관련해서 “오래오래 1등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한 달도 안돼 정상에서 내려왔다.
새로 공개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시즌5가 단숨에 1위에 올랐고 미국 드라마 로스트인 스페이스가 2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TV드라마 사상 최장기간 1위를 달렸던 오징어게임은 순위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5위를 달리고 있어 인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옥의 순위하락과 함께 관련주로 꼽혔던 종목들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옥 제작사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18일 7만1900원까지 뛰었으나 지난 3일 종가 기준 5만500원으로 떨어졌다.
덱스터 역시 지난달 18일 4만7600원까지 올랐지마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3일 3만9250원으로 마감했다. 덱스터는 그나마 후반공정은 물론 제작 전반에 참여한 영화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회사 소속 연예인 김현주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지옥 관련주로 꼽혔던 아이오케이는 지난달 22일 2250원까지 올랐지만 3일 종가는 1540원에 마감했다.
드라마 지옥 관련주들은 오징어게임 관련주들이 기록했던 상승률에는 크게 못 미쳤다.
앞서 넷플릭스 TV드라마 부문 최장기간 1위를 달렸던 오징어게임의 경우 관련주로 꼽혔던 버킷스튜디오는 흥행에 성공하자 2500원이던 주가가 7500원까지 3배 이상 올랐고, 쇼박스 역시 4000원대에서 7500원으로 수직상승한 바 있다.
한편 드라마 마이 네임을 만든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3000원대였던 주가가 드라마 공개 직후 4000원대 후반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3일 2375원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경우 공개 직전에 기대감이 많이 반영돼 이미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아 공개 직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