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3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6포인트(0.78%) 올라간 2,968.3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70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887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602억원을 사들였고 선물시장에서 289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천천히 낙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개장 초와 오전장 내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을 경계하며 하락했던 증시는 바이러스 악재가 희석되고, 이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오미크론 확산에 의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방압력을 받았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강한 편이 아니라는 정보들이 속속 드러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확산 초기 투자자들은 국경 봉쇄 조치를 경계했지만 여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일 국립보건원(NIH)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산 대응에 봉쇄 조치를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백신과 코로나 검사 등을 확대한다는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날(3일) 다음 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최대 8인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0.88%)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 카카오[035720](0.82%), 삼성SDI[005380](1.02%), 현대차[005380](0.24%), 기아[000270](1.10%)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26%)와 SK하이닉스[000660](-1.67%), LG화학[051910](-1.38%), 삼성전자우[005935](-0.43%)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0.0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섬유의복(5.31%)과 통신업(2.35%), 은행(3.53%), 서비스업(1.73%), 운수창고(1.72%), 건설업(1.6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4포인트(2.15%) 상승한 998.47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293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4억원과 98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4.04%)와 펄어비스[263750](5.35%), 위메이드[112040](6.64%), 씨젠[096530](0.30%), 셀트리온제약[068760](0.41%), 에코프로비엠[247540](5.90%), 에이치엘비[028300](3.14%), 엘앤에프[066970](2.63%)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 상승한 1,180.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