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일 장중 소폭 상승하며 2,9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은 0.49%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0.26%) 상승한 2,907.2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08포인트(0.86%) 내린 2874.64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과 1351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194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와 1.83%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미국 내 첫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에서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오미크론 소식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아메리칸항공(-8.0%)과 델타항공(-7.4%), 유나이티드항공(-7.6%)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 주가는 모두 7% 이상 급락했다.
이 외에 전기차업체인 테슬라(4.35%)와 리비안(3.40%), 루시드(3.47%)가 하락했고, 페이스북(4.3%), 엔비디아 (3.8%) 등도 급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개장 초 민간 고용 지표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에 걸린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94% 오른 7만5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58%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NAVER(035420)는 0.90%를, 현대차(005380)는 1.00%, 삼성전자우(005935) 0.29%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5%)와 카카오(-1.22%), LG화학(-0.14%), 삼성SDI(-1.01%), 카카오뱅크(-1.38%)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강이 6.0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화장품(4.06%)과 종이·목재(2.12%), 건설(1.86%), 포장재(1.00%) 등이 오르고 있다.
이 외에 가구(-0.04%)와 비철금속(-0.09%), 전기장비(-0.14%), 운송인프라(-0.16%) 등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49%) 내려간 972.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0억원과 30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7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에서는 씨젠(0.29%)과 알테오젠(0.29%), 에스티팜(6.56%) 외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내려가고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69%), 에코프로비엠(-3.79%), 펄어비스(-7.75%), 엘앤에프(-3.81%)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말로 갈수록 한국 포함 주요국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은 요인은 오미크론의 등장에서 기인했다”며 “주요국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을 고려 시 작년 팬데믹 급의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변수로 12월 FOMC까지 관련 뉴스플로우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12월 예상 코스피는 2,800~3,100선을 제시하며 IT와 자동차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