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리오프닝株, 오미크론에 ‘찬바람’

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2.02 09:01 ㅣ 수정 : 2021.12.02 09:12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5명 발생...미국 내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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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에 따른 항공과 여행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기 정상화 지연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여행과 항공주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지속 가능성이 항공과 여행주의 주가를 이끌 원동력이라고 2일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항공 대표주인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 관련주로 꼽힌 아시아나항공(-0.82%)과 제주항공(-5.67%), 티웨이항공(-4.23%), 진에어(-1.52%) 등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 여행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기업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모두투어(3.26%)와 노랑풍선(-4.17%), 참좋은여행(-2.64%), 롯데관광개발(-3.33%), 인터파크(-6.5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첫 5000명대를 기록했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소식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제한 등의 조치가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리오프닝 관련주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한국과 미국 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 소식 등도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리오프닝을 향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가 불확실성 요소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실제 여행규제의 해제는 국가 간 방역수준이 동등하게 개선돼 상호 안전을 확인할 수준이어야 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리오프닝 수혜주인 항공업종의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단기 패닉셀에 주의하면서 당분간 오미크론의 영향과 위드 코로나 체제의 안정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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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면서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앞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와 같이 기존 백신으로 예방되지 않는 변이의 발생, 국지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도 여행규제 완화는 제한될 수 있다. 

 

업계는 단기적으로 코로나 완화로 컨택소비 회복을 기대했던 여행·레저·호텔·요식업 등 분야의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미크론의 재감염성 여부를 파악하려면 2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 거리두기 정책의 강화 여부 등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2주간은 오미크론 관련 보도에 따른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내 첫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와 1.83% 밀려났다. 

 

이날 오미크론 소식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부진했다. 아메리칸항공(-8.0%)과 델타항공(-7.4%), 유나이티드항공(-7.6%)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 주가는 모두 7% 이상 급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주식시장은 월초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월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며 “모더나는 오미크론을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할 경우, 내년 초쯤 가능할 것이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달 주식시장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인해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모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델타변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존 백신의 효과성과 치명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입증될 시 기존 회복경로로 빠르게 회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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