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경숙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건설장비 중심 사업에 전념하면서 위드코로나로 향하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개시했다.
최근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주력상품인 50톤 굴착기(HX500L), 52톤 굴착기(HX520L) 등 대형 굴착기와 연비 및 편의성을 높인 9시리즈 휠로더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가상 로비공간에서 52톤 굴착기를 3D를 통해 시연함으로써 참석한 딜러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이는 제품 구입 문의로 이어졌다. 사전 구축된 가상공간에 전 세계 73개국 155명의 딜러가 참석했으며 이중 90%가 넘는 딜러들이 신흥시장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기계는 딜러 보상 프로그램 재정비, 마케팅 채널 다양화 등을 통해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이뤄진 신흥시장에서 올해 거둔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보상프로그램은 단순히 판매실적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 판매량이 증가한 제품에 대한 특화된 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올해 3분기까지 신흥시장에서 1조 3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 동기 실적 6,073억원 대비 70.6% 증대된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신흥시장 내 굴착기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9,928대로 전년 동기 5,913대와 비교해 6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로 인한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최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이들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30일(화) 열린 임시주총을 통해 산업차량을 현대제뉴인에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받음으로써 건설장비 중심의 사업 재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