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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진단키트 관련株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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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30 09:16 ㅣ 수정 : 2021.11.30 09:16

오미크론 경계심 등으로 국내외 증시는 하락...모더나 등 백신.치료제 관련주는 급등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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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인 가운데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워털루 기차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국내외 증시는 하락 압력이 증대됐으나, 진단키트 관련 주가는 급등하면서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코로나19 초기 시장에서 관심받던 진단기업 업종이 백신과 치료제가 잇따라 등장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외면받다가 위드 코로나와 오미크론 탓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내 증시는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심이 개인의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2,90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지난 11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936.44) 대비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에 장을 마쳤다.

 

진단키트 관련 종목인 씨젠(096530)은 3100원(4.31%) 오른 7만5000원에, 랩지노믹스(084650)는 7000원(22.29%) 급등한 3만840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휴마시스(5.65%)와 소마젠(29.84%), 셀레믹스(29.70%), 진매트릭스(13.57%), 진시스템(9.21%), 수젠텍(7.85%), 엑세스바이오(6.01%) 등 대부분의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1.21% 하락했다. 

 

증시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급락에 따른 에너지와 금융섹터는 부진했으나, 백신 및 치료제 관련주의 급부상으로 바이오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씨젠의 주가는 지난 6월 21일부터 재조명받기 시작해 이후 7월 초까지 단기간에 약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도 델타 변이와 같이 새로운 키트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 수와 함께 진단 기업들에 새로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오미크론은 백신의 예방율이 낮아지는 것과 전염력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미크론이 기존의 진단키트나 변이용(델타, 알파 등)키트로도 PCR검사에서 판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다만 의료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진단으로 변화하면서 체외진단 시장의 영역이 넓어지고, 분자 진단 방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어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향후 주가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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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공포가휩싸인글로벌금융및상품시장(11월26일등락률%). [자료=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뉴욕 증시 역시 지난주 추수감사절을 맞아 조기 마감한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 변동성지수인 VIX지수가 50% 이상 급등하는 등 3대 증시 모두 2%대 급락했다.

 

방역 강도를 강화할 가능성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국제 유가 역시 팬데믹 사태 초기 국면인 지난해 4월 20일 이후 최대 낙폭인 –13.06%를 기록했다.

 

그간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끈 미국 역시도 오미크론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이미 본토 내로 상륙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충격 속에 한국을 포함한 유럽 등 주요국은 일부 국가의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백신·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은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효능을 발표할 것이며 이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도 달라질 조짐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백신·항체 기업들의 코로나 제품이 변이에 따라 상이한 상업적 성과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 쏟아질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 확신은 국내 진단 기업 주가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 증시는 새로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소식에 급락했다”며 “보다 정확한 분석이 나오진 않았지만, 전염성과 백신 무용론 등 우려가 퍼진 상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모멘텀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모멘텀 둔화에 대한 시각이 증가한 바 있다”며 “현재는 오미크론 소식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지만 이외에도 모멘텀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때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등 최소 15개국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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