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길의 해.완.뽀(5)] e-커머스 플랫폼과 연관 솔루션의 특징 및 장단점
"대량 등록 솔루션에 의존 말고 한 두 가지 효자 상품에 집중하라"
[뉴스투데이=구명길 칼럼니스트] 지난 4회차 칼럼에서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같은 듯 하지만 조금씩 다른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을 구분하고 플랫폼별 특징을 세분화해서 설명했다. 이번 5회차에서는 쇼핑몰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관점에서 각각 다른 기능을 가진 e-커머스 플랫폼과 솔루션 간의 연계성과 이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e-커머스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자사몰 형태로만 사업을 하는 경우다. 둘째, 입점몰 형태로만 사업을 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이 둘을 병행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다.
먼저 자사몰 형태로만 사업을 하는 경우는 위 표처럼 쇼핑몰을 개발하고 상품을 등록한 후 직접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타깃 고객을 쇼핑몰로 유입시켜 회원가입 및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경우는 우선 자사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기획, 개발, 디자인 등 IT 인력이 내재화 되어 있어 기획, 코딩을 통해 직접 개발하거나 쇼핑몰 전문 개발 업체에 외주 용역을 맡긴다. IT 인력이 내재화가 되어 있든 외주를 주든 워낙 오픈소스도 많고, 기본적인 쇼핑몰 기능이 잘 되어 있는 쇼핑몰 솔루션 또한 많아서 이를 활용해서 좀 더 쉽게 자사 쇼핑몰을 런칭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대표적인 쇼핑몰 솔루션인 카페24, 고도몰, 메이크샵 등은 간단한 회원가입만으로 필요한 쇼핑몰 기능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만 가미하면 된다. 솔루션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디자인을 사용하거나 좀 더 잘 만들고 싶으면 유료 디자인을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이들 솔루션의 주요 매출은 PG수수료 차액이므로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PG사와 계약하는 경우보다 약간 높은 수수료율로 PG 계약을 하게 되어 있다.
자사 쇼핑몰 런칭 후에는 크게 두 가지 리소스를 필수적으로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는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예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쇼핑몰 유지보수를 위한 IT 리소스다.
자사 쇼핑몰의 장점은 원하는 기능을 추가 구현할 수 있고(물론 쇼핑몰 솔루션의 경우는 커스터마이징의 한계가 존재), 마케팅 활동을 통한 자사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점은 개발, 운영, 마케팅을 위한 리소스가 지속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은 입점몰 형태로만 사업을 하는 경우인데, 앞선 칼럼에서 설명했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마켓 등에 아이디를 개설하고 상품을 입점해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쇼핑몰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소규모/1인 사업자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이다. IT 리소스 투입이 없이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상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으로 뿐만 아니라 부업으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 1회성 고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노력에 비해서 내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점과 입점한 플랫폼의 정책에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 이상 상품 노출, 판매를 위한 특별한 고객 서비스나 마케팅이 어렵다는 것 등이 단점이다.
마지막으로 자사몰 개설 후에 입점몰을 병행하는 경우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리소스를 투입한 자사 쇼핑몰의 기반을 다져가면서 동시에 단기간에 회원 모객을 통한 매출 실현이 어려우므로 기존 고객이 많이 모여 있는 입점몰을 통해 매출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내는 방법이다.
이런 경우의 장점은 단기적으로 매출을 내면서 장기적으로 고객 내재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점은 그만큼 리소스 투입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자금 투입과 전문적인 운영, 마케팅을 잘 하지 못하면 오히려 투입 리소스가 분산되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자사몰을 보유하고 입점몰까지 활용하거나 입점몰만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 상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여러 쇼핑몰에 노출,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만들어내야 한다. 입점한 쇼핑몰이 많을수록 각각의 쇼핑몰 관리자에 들어가서 일일이 상품을 등록하고 관리하기에는 많은 리소스 투입이 필요한데 이럴 때 다채널 상품등록지원 솔루션인 샤방넷, 샵링커, 플레이오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솔루션에 하나의 상품을 등록하면, 입점 되어 있는 여러 쇼핑몰들에 상품이 동시에 등록되므로 적은 리소스 투입으로 다양한 판매 채널에 상품을 등록,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최근 고객에게 점점 더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자 대형 쇼핑몰의 상품 입력 필드 세분화 추세 속에서 대량 등록 솔루션들이 각 쇼핑몰별 입력값을 다 따라가지 못해 부실한 상품 등록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상위노출 조건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한 두가지 효자 상품을 만든다면 그것으로도 얼마든지 쇼핑몰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량 등록 솔루션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자사의 특정 주력 상품에 집중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그래도 대량상품등록 솔루션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보유한 상품을 우선 등록 후 자사의 주력 상품들 위주로 각 쇼핑몰 관리자에 들어가서 누락된 입력 값을 보완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조언하곤 한다.(물론 솔루션 회사들도 오랜 경험이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그 간극은 늘었다 줄었다 한다.)
이상으로 e-커머스 사업에 있어 활용 가능한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된 솔루션의 장단점을 간단히 살펴봤다. 사업을 해 나감에 있어 필요한 플랫폼과 솔루션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구명길 프로필▶ (현) ㈜더블루나인 대표 /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플랫폼 셀프(SellF)의 아카데미 대표 강사 / 해외구매대행 창업 유튜브 ‘셀킥’ 및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해.완.뽀 운영 / 글로벌 청년 창업가 재단(GEF) 지원사업 ‘해외구매대행 창업 실무’ 강사 / (전) KG이니시스, 11번가, KT커머스, 삼일PWC 등에서 e-커머스 및 IT 컨설팅 업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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