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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탄소저감 앞장… 해외 원료 운송에 LNG 추진船 투입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1.24 16:52
ㅣ 수정 : 2021.11.24 16:52
'오셔닉호' 첫 출항… 韓·豪 오가며 철광석·석탄 年 200만톤 운송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제철이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투입한다.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 저감’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24일 전남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LNG 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이하 오셔닉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셔닉호는 이날 조선소를 출항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한다.
LNG 연료를 사용하는 LNG 추진선은 기존 고유황유을 사용하는 선박 대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연료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어 친환경·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
LNG 추진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2014년 72척에서 2021년 220척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내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등 전 세계 선박에 대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면 운항에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무탄소 연료 선박으로 전환이 필요하지만 현재 기술개발 수준과 경제성 등을 감안하면 LNG추진선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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