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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하늘길' 조금씩 열리려고 하는데…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항공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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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1.24 09:23 ㅣ 수정 : 2021.11.24 09:29

"자가격리 면제국 중심 노선 확대 계획 중이지만… 변수 많아 쉽지 않다" / "여행 가능국 적어 항공사간 할인 경쟁 심화… 항공유·환율 상승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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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항공업계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에 따라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중 이용 시설을 허용하는 등 위드코로나 시행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은 트레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하늘길을 다시 열고 있다.

 

24일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이후 지난 23일까지 국제선 여객은 총 13만8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075명) 보다 43.8% 뛰었다. 

 

특히 괌, 사이판 노선의 여객수 증가가 눈에 띈다. 괌 노선 여객수는 4965명으로 1년전보다 2049%나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운항 자체가 없었던 사이판 노선 이용객도 3139명으로 늘었다. 괌과 사이판의 여객 증가는 자가격리 면제로 출·입국이 쉬워지면서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괌 노선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운항 중이다. 내달부터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이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도 오는 27일부터 김해~괌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3년 관광 수요 감소로 인천~괌 노선을 폐지한 이후 18년만에 재개를 결정했다.

 

사이판 노선의 경우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운항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존 인천∼사이판 노선에 다음달 김해~사이판 노선을 추가한다. 

 

항공업계는 자가격리 없이 출·입국이 쉬운 국가를 우선으로 운항 노선 재개를 계획 중이다. 진에어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여행 규제 완화에 맞춰 다음달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다시 열기로 했다. 또 방콕과 치앙마이, 다낭 등으로 여객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항공업계는 아직 긴장을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언제든 다시 하늘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연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3000명대를 넘어서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가 자가격리 면제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확대를 계획 중이지만 국내 확진자 증가 등 변수가 많아 노선 확대가 쉽지 않다”며 “해외여행이 가능한 국가가 적다 보니 항공사들의 할인 경쟁이 심해지고 항공유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 부담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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