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원 기자 입력 : 2021.11.22 16:14 ㅣ 수정 : 2021.11.22 16:14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반도체주의 업황 회복 기대감과 이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14거래일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1.42%) 올라간 3,013.2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1조369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64억원과 5671원을 순매수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7.8%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마이크론의 주가가 상승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6개월 선행해서 증시에 반영되는 반도체 업계의 특성상 지금까지의 악재를 딛고 내년 상반기부턴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독점하고 있다”며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많았는데, 마이크론의 주가가 상승하며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 또한 함께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5.20%)와 SK하이닉스[000660](7.17%)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NAVER[035420](1.49%)와 카카오[035720](1.18%)와 삼성전자우[005935](4.98%), LG화학[051910](0.92%), 현대차[005380](4.30%), 기아[000270](2.27%)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005380](-1.4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9%)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4.09%)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운수장비(2.71%), 제조업(2.26%), 종이목재(1.2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1.60%), 비금속광물(-1.17%), 의료정밀(-2.6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에서 대형주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반도체 말고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자동차 등 제조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조 공급망 차질이 연말에 정점을 지날 것이란 분위기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제조기업 중심인 한국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포인트(0.92%) 내려간 1,032.31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198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7억원과 586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머티리얼즈[036490](1.26%)와 셀트리온제약[068760](0.0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3%)가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9.77%)와 에코프로비엠[247540](-1.37%), 펄어비스[263750](-2.81%), 엘앤에프[066970](-6.33%), CJ ENM[035760](-5.54%), 에이치엘비[028300](-4.19%), 위메이드[112040](-0.08%)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