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그래도 명색이 모빌리티쇼인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엔 지엠·르노·쌍용차·폭스바겐·볼보·지프 없다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1.21 06:35 ㅣ 수정 : 2021.11.21 06:35
국내선 현대차·기아, 해외선 벤츠·BMW 등만 참여… 월드프리미어도 1개뿐 / "미래 이동수단에 초점 맞췄지만… 테슬라 등 주요 업체 참여 유도해야" 조언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산업전시회인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2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순 배출량 0) 움직임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조직위원회는 행사 명칭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모빌리티는 사람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각종 서비스나 이동수단을 폭넓게 일컫는 단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첫 모터쇼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참여하는 완성차 업체는 10곳에 불과하다.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차)는 1개 차종에 그친다.
참고로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 21곳이 참여했으며, 월드프리미어는 7종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제네시스가 참여한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에 이렇다 할 신차 계획이 없어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참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기아차가 유일하게 월드프리미어를 공개한다. 기아는 지난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 니로 2세대’를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는 니로 2세대가 이전보다 SUV(다용도스포츠차량)의 성향이 짙어져 실용적인 모습을 갖췄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미니, 마세라티, 이스즈가 참여한다. 폭스바겐, 볼보, 지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미 이들 브랜드는 예전부터 국내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결국, 국내 시장에 많은 공을 쏟고 있는 주요 해외 완성차 업체들만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눈여겨볼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S, BMW 전기 SUV iX, 아우디 전기 SUV Q4 e-트론, 미니 전기차 모델 정도다. 명칭을 서울모빌리티쇼로 바꾼 만큼 전시되는 차량도 전동화 모델이 대부분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모빌리티쇼가 미래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췄지만 정작 참여 업체 중 업계에서 주목받는 완성차 업체가 별로 없다”며 “서울모빌리티쇼가 발전하려면 많은 사람이 관심 가질만한 테슬라, 리비안 등 주요 모빌리티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