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 거리 482km"… 현대차, LA 오토쇼서 대형 전기 SUV '세븐' 첫 공개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17일(현지시각) 미국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다용도스포츠차량) 콘셉트카 세븐(SEVEN)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세븐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번째 콘셉트카로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세븐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게 깔린 전면부터 지붕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유려한 비율을 구현했다. 또한,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세븐의 내부는 3.2m의 긴 휠베이스(앞·뒤 차축간의 거리)를 바탕으로 거주성을 향상시켜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Control Stick)’이 탑재됐으며, 슬림한 칵핏(디지털 전자 계기판)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세븐은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항속거리에 대한 제약을 없애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 담당 전무는 “세븐은 전동화 시대에 SUV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SUEV(전기 SUV) 디자인”이라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가 잘 구현됐으며,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은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아이오닉은 인류에 도움이 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잘 반영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전기차 경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세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전기차 일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68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외에도 아이오닉 5, 싼타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코나/엘란트라 N,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등 다양한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