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ESG 경영 총력…지속가능 실현 중점

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17 09:24 ㅣ 수정 : 2021.11.17 10:21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IBK투자증권·KB증권, ESG 경영 체계 구축...KCGS의 ESG평가서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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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ESG 경영이 화두에 오르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전 세계적 화두로 급부상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경영 전반에 적용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비롯해 관련 기구를 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ESG위원회를 신설 운영 중이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의사결정을 담당하는데 주로 외부 전문가와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공개한 ‘2021 ESG평가’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ESG등급이 작년보다 상향조정 된 것으로 나타났다. 

 

KCGS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평가하고 자본시장 참여 자들의 투자의사결정을 돕고자 매년 ESG 등급을 공표한다.  

 

■ NH투자증권, 사회책임투자 강화 차원 및 ESG 역량 발휘

 

NH투자증권(005940)은 사회책임투자 활동 강화 및 ESG 책임 경영을 위한 해법으로 국내 어르신 대상으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지속가능한 원동력을 제시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ESG 관점에서의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롯데호텔과 ‘프리미엄 실버사업 관련 전략적 업무 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올해 15.7%다. 하지만 2045년에는 약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비력을 갖춘 노인층의 고급 주거복지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업무 협약은 최근 발표한 KCGS의 올해 ESG 평가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등급인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의 일환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프리미엄 실버사업에 호텔업계의 선두업체인 롯데호텔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NH투자증권의 부동산 금융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다가올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사회책임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증권, 증권사 유일 2년 연속 ESG통합 ‘A’등급...“ESG 전 영역 반영할 것”

 

KCGS에서 매년 발표하는 ESG평가에서 현대차증권(001500)은 유일하게 2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증권은 근로자와 소비자보호활동, 지역사회 환원 등을 평가하는 S(사회)분야에서 최상위등급 ‘A+’를, G(지배구조)분야에서 ‘A’ 등급을 각각 2년 연속 획득했다. E(환경)분야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B+’로 한 단계 상향됐다. 

 

또 현대차증권은 지난 9월, 안산 반월 친환경 수소플랜트 사업과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의 금융 주관 및 자문을 맡으며 친환경 수소 경제 인프라 금융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은 “ESG 채권 주관 및 인수, 그리고 수소경제 인프라 금융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ESG 투자 관련 리서치 기능 강화를 통해 지난 9월에는 ESG 리서치 통합보고서도 발간했다”며 “ESG가 사업 전 영역에 반영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IBK투자증권, ESG협의회 신설 및 지속가능한 경영 추진

 

IBK투자증권이 최근 지속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기구인 ‘ESG협의회’를 신설했다. 

 

이 기구의 의장은 경영총괄 부사장(COO)이 맡고, 각 사업 부문의 담당 임원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ESG협의회’는 전사 단위의 협의체로 ESG 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 및 사업추진, ESG 경영 내재화와 각 부문의 ESG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중점 사업은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와 친환경 투자 확대, 미래의 주역인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사회공헌활동 전개, 금융소비자보호 인프라 강화 등이다.

 

향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주기적으로 추진현황 점검과 계획 수립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 및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IBK기업은행 및 금융그룹 ESG 추진협의회와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KB증권, ESG 위원회 설립...ESG 채권 발행 주관 1위·ESG 평가 G부문 A등급

 

KB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 3월 ESG위원회는 KB증권 ESG 전략 체계 및 중점 영역별 핵심 추진 과제를 결의하고 ESG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계를 구축했다.

 

KB증권은 임직원들을 위한 양성평등 및 여성 인재 육성 강화, 여직원 근속연수 15.7년으로 증권사 중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힌다.

 

이외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예방,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 정착을 위한 상호존중,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소통, 인문학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상시로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국내 원화표시 ESG 채권 발행 주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비금융 일반 기업 최초로 발행된 3000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와 제조업 최초의 그린본드인 SK에너지 그린본드와 함께 GS칼텍스 그린본드의 발행을 주관했다.

 

지난해에는 TSK코퍼레이션의 그린본드, 롯데지주 지속가능본드 등 일반기업 ESG 채권 발행의 100%를 주관했다. 

 

올해는 LG화학 지속가능본드, 현대제철 그린본드와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소셜본드 등을 주관하며 ESG 채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B증권은 KCGS가 발표한 2021년 ESG 평가 결과 G부문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박정림·김성현 사장은 “KB증권은 사회책임투자 확산과 기업지배구조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통해 ESG 경영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ESG 경영전략 방향에 맞추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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