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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길의 해.완.뽀 (4)

e-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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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진 기자
입력 : 2021.11.16 09:26 ㅣ 수정 : 2021.11.16 09:26

입점 플랫폼 결정할 때 '대금결제 조건'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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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구명길 칼럼니스트] 주변에서 온라인 쇼핑몰(해외구매대행 포함)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고 하면서 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하는 경우, 제일 먼저 쇼핑몰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또는 어떤 쇼핑몰에 입점을 해야 할지 등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먼저 묻는 분들이 많다. 필자는 당연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고민의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이야기 해 주곤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주요 e-커머스 쇼핑몰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지마켓/옥션, 11번가, 쿠팡 등과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그리고 다채널 상품등록 솔루션인 샤방넷, 샵링커, 플레이오토 등은 이미 사용자 중심으로 편리하고 쉽게 잘 돼 있다. 누구나 조금만 공부하면 원하는 쇼핑몰을 만들고, 입점해서 상품을 등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요즘 e-커머스 플랫폼 자체는 더 이상 특별한 경쟁력이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분이라면 같은 듯 하지만 조금씩 다른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의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처음부터 본인의 사업 환경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 활용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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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플랫폼을 먼저 살펴보면, 우선 크게 위 표처럼 자사몰과 입점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사몰이란 다른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이 아닌 사업자만의 독립적인 도메인 주소와 호스팅을 하는 회사의 브랜드 쇼핑몰을 말한다. 자사몰은 리소스를 투입해서 쇼핑몰을 개발(쇼핑몰 솔루션 활용 포함)하고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도 더 중요한 것은 오픈 후 유지보수 및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투입할 여력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시적 리소스를 투입해서 자사몰을 오픈은 할 수 있겠지만(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쇼핑몰 솔루션을 사용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오픈 가능) 오픈 후에는 자사몰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고객 DB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이 있다는 전제하에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사몰 고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굳이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서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그들을 위한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고객들은 특별한 혜택이 없는 이상 알려지지 않은 쇼핑몰에 회원가입이나 구매 자체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사몰의 고객 확보는 서비스 오픈보다 훨씬 어려운 숙제다.

 

다음으로 입점몰은 우리가 흔히 아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과 같이 이미 구축되어 있는 대형 쇼핑 플랫폼에 셀러로 입점해서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말한다.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각 대형 쇼핑몰마다 스마트스토어, 미니몰 등의 형태로 셀러가 따로 판매하는 상품만 모아서 보여줄 수 있고, 쿠폰도 붙일 수 있긴 하지만 방문하는 고객은 검색을 통해 특정 상품만을 보고 나가는 경우가 많고 몰 전체를 보면서 둘러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입점몰은 동일한 리소스를 사용한다면 몰 전체보다 상품 상세페이지 디테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입점몰을 좀 더 세분화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스마트스토어, G마켓, 옥션, 11번가, 카카오톡스토어 등은 오픈마켓이라고 하는데 제일 큰 특징은 상품을 등록, 판매하는 셀러와 구매하는 고객 사이에서 마켓플레이스만 제공하고 중개 수수료를 매출로 잡는 C2C 구조라서 누구나 기본 조건만 갖추면 입점 및 상품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쿠팡, 위메프, 티몬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커머스라고 부르는 플랫폼이 있는데 소셜커머스라는 명칭은 해당 쇼핑몰들이 초기에 유명한 음식점, 공연, 시설 등의 무형 상품들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SNS 등을 통해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할인해 주는 형태로 사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커머스라는 말이 별 의미가 없고 거래액을 키우기 용이한 오픈마켓과 유사한 형태로 진화해서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셀러 입장에서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차이는 플랫폼 구조보다는 대금 결제조건인데, 오픈마켓은 보통 고객 결제 후 배송 > 배송완료 > 구매확정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약 10일 전후(해외구매대행 상품은 약 3주)로 판매한 상품 대금이 정산되어 셀러에게 입금(최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빠른 정산 도입으로 배송완료 후 익일에 입금이 되기도 함)이 된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플랫폼들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약 1~2개월, 그리고 전액이 아닌 70~80% 결제 후 일정 기간 후 잔액 결제되는 조건이 많다.

 

그러니 입점 플랫폼을 정할 때 많이 팔 수 있는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꼭 원활한 자금흐름까지 같이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어서 종합몰/전문몰 등은 B2C 개념의 쇼핑몰이라고 보면 된다. C2C인 오픈마켓과 달리 쇼핑몰 운영 회사에서 중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셀러와 벤더 계약을 통해 상품을 소싱, 판매하고 판매한 상품에 대한 책임을 직접 진다. 그래서 마켓플레이스만 제공하는 오픈마켓 대비 입점이 좀 더 까다로워서 입점을 위한 벤더 자격 조건이 있고,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벤더만이 정식 계약을 통해서 입점,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입점을 하면 오픈마켓처럼 같은 상품을 여러 셀러가 동시에 가격경쟁을 하면서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므로 플랫폼 내에서는 판매가 일어날 확률이 좀 더 높다고 보면 된다. 거꾸로 고객 입장에서는 믿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다 보니 브랜드 상품들이 더 팔리고, 상품 가격도 오픈마켓 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형성되기도 한다. (물론 요즘에는 B2C 쇼핑몰의 상품들도 오픈마켓이나 네이버 쇼핑에 상품 DB가 대부분 입점 되어 있어 그 경계는 점점 허물어 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폐쇄몰 등 가격 노출이 안되는 플랫폼들이 있는데 주로 기업 복지몰이나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등 SNS 채널을 통해서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되는 온라인 시장을 말한다.

 

이상으로 e-커머스 시장의 쇼핑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쇼핑몰을 이용할 것인가? 하는 고민보다 먼저 내가 팔려는 상품이 무엇이고, 타겟 고객은 누구이며, 그들에게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경쟁력은 있는가? 를 고민하고 그 이후에 자신에게 맞는 쇼핑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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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길 프로필▶ (현) ㈜더블루나인 대표 /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플랫폼 셀프(SellF)의 아카데미 대표 강사 / 해외구매대행 창업 유튜브 ‘셀킥’ 및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해.완.뽀 운영 / 글로벌 청년 창업가 재단(GEF) 지원사업 ‘해외구매대행 창업 실무’ 강사 / (전) KG이니시스, 11번가, KT커머스, 삼일PWC 등에서 e-커머스 및 IT 컨설팅 업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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