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사업 호황으로 3분기(7∼9월)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다.
대한항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671% 뛰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5년만이다.
이번 3분기도 화물 사업이 실적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도 9.2% 늘었다.
화물 사업 호조는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여객 사업은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 증가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10∼12월)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사업은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와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수송량 및 운임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요 부진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탄력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