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KT&G에 대해 3분기에 실적보다 중요했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G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례없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2021년~2023년까지 약 2조7500억원 내외의 주주환원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구체적으로는 3년간 약 1조7500억원 내외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동기간 약 1조원 내외의 자사주도 매입할 예정”이라며 “당장 금일(11월 5일)부터 향후 3개월간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약 410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할 계획”이라며 “이는 유통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3년 간 취득할 총 자사주 규모는 유통주식의 약 9.4%에 해당한다”며 “과거 KT&G의 자사주 취득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KT&G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늘어난 1조5684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4239억원을 시현했다”며 “코로나19 기인해 면세 채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담배 총수요도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담배 총수요(궐련+HNB)는 전년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전자담배(HNB)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나, 궐련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KT&G 국내 궐련 점유율은 65.1%를 기록했다”며 “수출 담배 매출액(미국 제외)은 중동 발주 부진 및 아프리카 등 물류 이슈 기인해 전년 동기대비 25.3% 줄어든 1050억원에 그쳤다”라고 짚었다.
그는 “해외 담배 법인 매출액은 미국 및 인니 판매 호조에 기인해 전년대비 19.3% 증가했다”며 “필립모리스(PM) 제휴향 궐련형 전자담배 ‘릴핏’ 수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KGC인삼공사는 전년 재난지원금 지급 역기저 기인해 매출 및 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주당 배당금은 4800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가배당수익률은 6%에 육박한다”며 “향후 3년 간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다면 저가 매수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