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04 11:06 ㅣ 수정 : 2021.11.04 11:0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4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 선언에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코스닥 역시 소폭 오름세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42포인트(0.92%) 상승한 3003.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21포인트(0.85%) 오른 3,000.92로 출발해 대체로 3,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2억원과 354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454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5%와 1.04% 상승해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같은날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 다만 우선 11월과 12월에 한해서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화학기업 듀폰은 전자소재 전문기업 로저스를 52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3.43% 올랐다. 애플TV를 출시한 애플 주가는 1.47%, 아마존 2.17%, 메타 1.08%, 알파벳 0.80%, MS 0.26% 등이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3.57% 급등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며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섹터별로 경기관련소비재와 소재, 필수소비재,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IT가 올랐고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재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7만1200원에, 카카오페이는(377300)는 전일 대비 6.99% 하락한 17만9500원에 거래되며 연속 상승 흐름이 끊긴 상황이다.
전일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 시초가 18만원에 입성했다. 이후 장 한때 2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시초가 대비 7.22% 상승에 그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후 당일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42%)와 NAVER(2.86%), LG화학(0.64%), 삼성바이오로직스(0.46%), 카카오(4.42%), 삼성SDI(2.05%) 등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고, 셀트리온(-0.48%), SK바이오사이언스(-0.40%), 엔씨소프트(-12.79%)는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4.52%)와 기계(3.04%), 자동차(2.56%), 화장품(1.12%), 은행(0.63%) 등이 오르고 있고 비철금속(-0.01%), 부동산(-0.32%), 운송(-0.55%) 등은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22%) 오른 1007.2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2억원과 32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2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주요 종목 중 에이치엘비(0.71%)와 에코프로비엠(4.07%), 카카오게임즈(10.22%), 엘앤에프(5.1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0.95%), 위메이드(-7.00%), 셀트리온제약(-0.42%)은 하락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어제 코스피가 1% 상승을 해서 보합 출발을 한 상태로 미 증시 상승을 그대로 이어받은 형태다”며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가 보합 출발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역시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어제 이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조금 힘을 내는 상황이고 전체적으로 메타버스 관련주는 쉬어가는 분위기다”며 “ 카카오페이가 뒤로 빠진 형국이고, 오늘의 난타전은 카카오페이에서 이루어질 것 같다. 개별 주식으로서는 디테일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