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카카오페이가 상장 3수만에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시초가는 공모가(9만원) 기준 최저 8만1000원에서 최대 18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직행하면 주가는 최고 23만4000원, 시가총액은 30조5000억원에 달해 코스피 시총 10위인 카카오뱅크(30조4539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적정주가를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12만2730원을,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KTB투자증권은 공모가보다 낮은 5만7000원 선으로 낮춰잡고 있다.
청약물량 전체를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한 이번 카카오페이 청약참여자가 182만명에 달하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르면 차익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주들이 상장 당일 최고가를 기록한 후 거의 예외없이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규제 확산 움직임까지 더해져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비율은 31.7% 수준이다.
이는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등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지분 28.47%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7614억원, 자기자본은 1896억원이다. 매출액은 24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초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