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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比 ESG평가 등급 상향된 '보험업권'…이유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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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입력 : 2021.11.03 07:18 ㅣ 수정 : 2021.1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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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다. 이런 추세가 전역적으로 국내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보험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두드러지게 포착되고 있으며, ESG평가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다. 이런 추세가 전역적으로 국내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보험사에서도 이런 흐름이 두드러지게 포착되고 있으며, ESG평가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의 ESG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상향된 보험사는 총 8곳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DB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 총 5곳과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과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총 3곳이 상향됐다.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지난해 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1단계 올라섰다. 또,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 코리안리는 B 등급에서 B+ 등급으로 상향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보험사의 ESG 총 등급이 1단계 상향된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의 삶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관측이 대다수다. 사실 이번 ESG등급 평가에서는 보험업권 뿐만 아니라 비금융업권에서도 등급 상향이 부지기수로 이뤄진 부분이 크다.

 

다만 금융업권의 특성이 실물 경제에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보험사의 ESG 등급 상향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보험사들의 경우에는 만약의 보험 사고에 대한 위험(risk)를 관리하는 부분이 건전성으로 연결된다. 기존에는 눈에 보이는 재무성과로 보험 사고를 관리했다면, 현재는 환경에 대한 이슈가 민감한 시기다. 

 

환경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게 되면, 이슈와 관계된 기업 및 공급망이 사라지고 보험 사고에 대한 위험(risk)이 상향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부분 때문에 보험사들의 경우에는 위험(risk)을 관리해야 한다. 

 

보험사들 입장에선 영업적으로도 ESG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보험사들이 ESG경영의 사회공헌 부문에 치우쳤다면, 현재는 영업 부문에 대한 위험과 연관이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며 "ESG경영을 잘 시행하기 위해서 지배구조를 잘 갖추고, 실질적인 운영 및 노력을 시작한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 올해 ESG 등급 상향된 보험사들의 노력

 

지난해 대비 B+ 등급에서 A 등급으로 1단계 도약한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ESG가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에, ESG 평가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구축하고 있다"며 "탈석탄 부문에 신규 투자를 안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3월에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와 4월에는 UNEP FI(유엔 환경 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와 UN PSI(유엔 지속가능보험원칙), CDP(탄소공개 프로젝트)에 가입했다"며 "보험업권 전역으로 탄소중립 기후금융 지지선언에 같이 동참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이 ESG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 코리안리는 B 등급에서 B+ 등급으로 상향됐다.

 

이와 관련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 7월 ESG 파트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임직원들의 ESG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해 ESG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으로 구성된 수호천사봉사단 운영 및 운용자산 중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 및 친사회적인 여러가지 제도나 프로그램들을 많이 시행했다"며 "이를 기저로 S(사회)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돼 총 등급도 상향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국내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노력 및 향후 계획

 

앞서 코리안리는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을 반영해 올해 7월 전담 조직인 ESG 파트를 신설하고 기획과 인사총무, 자산운용 등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적극 대응함으로써 KCGS에서 시행하는 ESG 등급평가에서 전년도 B등급 대비 한단계 상향된 B+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부문별로는 환경 D ⇒ B, 사회 B ⇒ B+, 지배구조 B+ A)

 

ESG파트는 신설 후 KCGS 등급평가에 대한 실무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했으며, ESG 각 부문별 전년도 주요 감점요인을 분석하고 변동 및 개선사항의 반영여부를 확인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구체적으로, 환경 부문에 대해선 전담 조직(ESG파트)을 신설한 의사결정보고서를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부문 재보험인수 및 자산운용 실적을 제공했다. 코리안리는 용수와 에너지, 온실가스 등의 절감 실적도 제공했다. 

 

사회부문에 대해선 회기 내 장애인 채용을 시행해 감점요인을 줄였고, 임직원 대상 각종 교육 실시 및 복리후생제도 근거자료를 제공했다. 사회공헌정책 및 활동프로그램의 투입 자원과 성과를 설명했다.

 

지배구조부문에 대해서는 CEO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했고, 이사회 내 위원회별 활동 및 내부통제 등 경영관리 현황을 제공했다.

 

지배구조 연차 보고서 및 공시 자료와의 비교 검증을 통해 KCGS 사전평가 일부 문항에 대해 개선된 사항의 반영도 요청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번 평가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도 평가과정에 대비해 팀별·부문별 개선 가능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2025년 ESG 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운영방안과 조직 등을 사전 검토하고 ESG 자산운용 가이드라인 수립,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컨설팅 시행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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