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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 반토막...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출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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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원 기자
입력 : 2021.11.02 08:51 ㅣ 수정 : 2021.11.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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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송도 사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셀트리온의 주가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49% 오른 20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9만6000원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전일 장 중 19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반토막난 셈이다. 

 

2일 다수의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가 출시에 제약이 생긴 것을 가장 큰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렉키로나 출시 지연이 장기화되는 등 악제가 이어지자 연기금을 비롯한 투자 기관 등이 이탈한 것도 셀트리온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렉키로나는 올해 3분기부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었지만 해외 식약당국의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지 못했다.

 

또 지난 10월 22일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될 코로나 치료제 10개 품목에 렉키로나는 선정되지 못했다. 

 

유럽연합 위원회(European Health Union)가 선정한 10개 코로나 치료제 중 항체 치료제는 △로나프리브(리제네론) △제부디(GSK) △에부실드(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품목이다. 

 

렉키로나의 해외 수출 계획이 쳇바퀴를 돌면서 매출이 지연되자 셀트리온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의 제약사 '머크'에서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출시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렉키로나의 입지가 좁아져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렉키로나는 30분 동안 정맥에 투여하는 항체 치료제로 고위험군 환자 등 중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반면 몰누피라비르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사용된다.

 

전 세계 백신 접종률 증가하며 중증 환자 비율이 적어져 항체 치료제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체 치료제의 경우 고위험군 또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된다”면서 “백신의 등장으로 항체 치료제의 수요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증권 업계는 셀트리온의 3·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SK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를 37만원에서 30만원, 신영증권은 35만원에서 28만원, 키움증권은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장세훈 연구원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목표주가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 부분이 개선된다면 주가가 반등하겠지만 단기간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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