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SK머티리얼즈가 SK㈜에 흡수 합병된다. 합병 절차는 오는 12월 쯤에 마무리된다.
30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전날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안과 합병계약서 승인안이 통과됐다.
임시주주총회에선 출석 주식 수 기준으로 분할계획서 승인안 찬성률은 83.8%, 합병계약서 승인안 찬성률은 77.7%으로 나타났다.
SK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된 만큼 특수가스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하며,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측의 주식은 11월 29일부터 12월 24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27일 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교부될 예정이다.
앞서 SK머티리얼즈와 SK㈜는 향후 1~2년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친환경 등 고성장 영역 내 첨단소재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기회 확보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병을 추진해왔다.
SK㈜는 지난 9월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3가지 영역에서 2025년까지 총 5조 1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첨단소재 분야 성장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 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핵심소재 기업간 글로벌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설립하는 신설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주력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머티리얼즈 지주사업 부문은 합병회사 내 CIC(사내 독립 기업) 조직으로 운영돼 기존과 같이 소재사업 확장과 소재 관련 자회사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지속 수행하며, SK㈜와의 통합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최적화를 통해 합병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합병 및 물적 분할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탑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며 “SK㈜의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역량을 결합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