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부품 수익성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
3분기 영업이익 4576억원, 컨센서스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 및 핵심부품이 완성차 생산 물량 감소, 운임 상승,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와 비슷한 9조9899억원, 영업이익은 23.5% 줄어든 4576억원으로 추정치(5210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5278억원)를 하회했다”며 “모듈 및 핵심부품은 -3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김민선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완성차 물량 감소, 운임 상승(400억원), 경영성과급(380억원), 원부자재 가격 상승(280억원) 영향이 있었다”라며 “전동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9% 늘어난 1조5300억원으로 배터리 전기차(BEV) 및 친환경차 증가에 따른 성장성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S는 4908억원을 기록했다”며 “미주, 유럽 지역에서 교체용 부품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으나, 긴급 수요 대응을 위한 항공 운송 비용 영향(700억원)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지역별 영업이익은 국내 5.3%, 미주 3.6%, 유럽 4.3%, 중국 -1.5%, 기타 8.8% 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타·금융 및 지분법 손익은 350억원, 2319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Non-Captive 수주는 11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며 “2021년 연간 수주 목표 28억8000만달러, 39%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완성차 양사는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0∼20% 증산을 계획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도 점차 완화되며,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차·기아의 운행 대수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품 부문 수익성이 완성차 믹스 개선에 동행하지 못하고, 부정적 외생변수(운임, 원부자재 가격 등) 영향을 판가에 전가시킬 수 없다면 전사 실적 개선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부품 부문 연간 영업이익율을 0.6%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기록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또한 연초 이후 수익성을 제한했던 운임 상승을 제외하고 고려하더라도 부품 수익성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S 부문의 실적 안정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하락 개연성은 낮으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부품 부문 수익성의 구조적인 개선에 대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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