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명길 칼럼니스트] 작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꾸준한 성장을 해 온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약 160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구매대행)도 처음으로 약 4조원 대를 넘어 섰다.

이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면서 시장 수요가 더 커진데 따른 기존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의 해외 상품 확대, 대학생/직장인의 엔(N)잡 열풍, (예비)창업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 및 오프라인 유통사업자의 온라인 시장 전환 등이 있다. 아무래도 재고 부담 없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이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는 엄청난 양의 해외구매대행사업 관련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해외구매대행사업이란 정확히 어떤 것일까?

말 그대로 국내에 있는 개인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직접 구매가 어려울 경우, 그 상품을 해외에서 대신 구매해서 배송까지 해 줄 수 있는 전문 업체를 찾아 의뢰하면 의뢰를 받은 업체는 해당 상품을 해외 현지 구매해서 의뢰자의 국내 수령 희망 장소로 배송하는 전 과정을 대행해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해외구매대행 사업이라고 한다.

즉, 해외 상품을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 고객이 구매를 원할 만한 해외 상품을 먼저 소개하고, 고객이 구매를 희망할 경우, 대신 구매해서 배송까지 대행해 주는 서비스 사업이다.

수입 상품이든, 구매대행 상품이든 모든 해외 상품이 국내로 반입되어 들어올 때에는 세관에서 통관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수입(병행수입 포함) 상품은 수입업자가 화주가 되지만, 구매대행 상품은 상품 구매를 의뢰한 개인이 화주가 되며 일정 금액 이하의 제품은 면세 혜택을 받는다.

그래서 해외구매대행 상품은 통관시 반드시 개인 통관번호가 필요하고, 재판매가 아닌 자가사용으로 한정하며, 상품에 따라 통관 수량의 제한을 받는다.

또한 해외구매대행 사업은 온, 오프라인으로 다 할 수 있다. 단 IT의 발전에 따라 상대적으로 편리한 온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에 있는 상품의 이미지와 상세 설명을 제공하고, 온라인 주문을 받아 현지에서 온,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 후 고객에게 배송을 해 주는 방식이다. 

최근 해외구매대행 사업 붐이 일어나면서 IT 기술을 활용, 해외 대형 쇼핑몰 상품을 크롤링해서 국내 쇼핑몰에 쉽게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상품 대량 등록 솔루션 업체가 많아졌다.

필자의 수업을 듣는 해외구매대행 셀러 분들 중에도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기만 하면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계셨다가 실제 솔루션을 사용해 판매를 해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판매가 잘 안돼서 쉽게 포기하시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때마다 이런 솔루션은 해외구매대행 사업 중 상품을 소싱하는 한가지 방법일 뿐이고 아직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멀었으니 너무 일찍 좌절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곤 한다.

또한 요즘 많은 매체를 통해 해외구매대행 사업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기는 하는데 아쉽게도 목적 자체가 트래픽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지다 보니 정말 사업을 하기 위해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 자칫 왜곡된 정보만 제공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본 칼럼을 통해 아직도 현업에 있으면서 약 20년간의 해외구매대행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제대로 하시려는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 목표에 도달함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 여정을 시작해 보려 한다.

◀구명길 프로필▶ (현) ㈜더블루나인 대표 /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플랫폼 셀프(SellF)의 아카데미 대표 강사 / 해외구매대행 창업 유튜브 ‘셀킥’ 및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해.완.뽀 운영 / 글로벌 청년 창업가 재단(GEF) 지원사업 ‘해외구매대행 창업 실무’ 강사 / (전) KG이니시스, 11번가, KT커머스, 삼일PWC 등에서 e-커머스 및 IT 컨설팅 업무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