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POSCO에 대해 주가는 역대급 실적과 중국의 구조적인 변화가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OSCO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1.9% 늘어난 1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84.6% 증가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7월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했던 철광석가격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톤당 6만7000원 상승했지만 조선용 후판과 냉연도금재의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이 당초 예상을 훨씬 상회한 톤당 19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스프레드가 아주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국내외 철강 전방산업 수요 호조로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902만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결 실적 또한 글로벌 철강가격 급등에 따른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365.7% 늘어난 3조1000억원의 사상최고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8~9월 철광석가격 급락과 중국산 수입가격 보합의 영향으로 3분기까지 공격적으로 가격인상 정책을 고수했던 국내 고로사들이 한동안 가격 유지 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POSCO는 10월 유통향 열연 및 냉연도금재 가격 동결을 발표한 바 있다”며 “하지만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인상과 제품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4분기에도 탄소강 ASP는 톤당 1만8000원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부터 급등한 원료탄가격의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6만5000원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한 4분기 POSCO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7.0%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올해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대급 실적 달성으로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발 악재로 최근 주가 조정 결과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에 불과하다”며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변화(탄소배출 저감, 철강 수출 감소)에 투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