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LG화학에 대해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 화재와 관련한 리콜 이슈가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3% 늘어난 10조6101억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726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0% 하회했으나, 이는 GM 볼트EV 리콜 관련 충당금 약 6200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므로 이미 인지된 사항”이라며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호조”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PVC, ABS 등 다운스트림 마진 호조 영향 때문”이라며 “일회성을 제외한 LGES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23% 늘어난 979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석유화학은 대산 NCC 및 다운스트림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약 2000억원과 고가 납사 투입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7700억원을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 석탄 관련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PE/PP, PVC/가성소다 강세를 감안하면 감익 폭은 제한적”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률은 4.5%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방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출하량 제한이 배터리 가동률 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컨콜에서 긍정적인 포인트는 GM 볼트EV 화재 원인을 분리막밀림, 음극탭단선으로 확실하게 규명했다는 점”이라며 “초기 생산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모델은 BMS 진단 소프트웨어 강화로 선별 교체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최근 생산제품은 안전성 강화된 공정, 전수 자동검사, 개선된 BMS 진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리콜 반복 가능성을 낮추겠다 밝혔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첨단소재 사업부는 LG전자에서 인수한 분리막 사업을 11월부터 편입해 추가적인 외부 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 전력난 등 영향으로 내년 1분기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4분기부터 반도체칩 부족 이슈가 배터리 출하량 및 수익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에 이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LG에너지솔루션 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한다. 향후 주가의 트리거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