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부진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철강가격 반등이 필요”
3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돌파, 과거와 달라진 이익체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POSCO에 대해 역대급 실적행진에도 중국 철강가격이 5월 중순이후 약세로 전환되자 주가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POSCO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ㅇ랙은 전년 동기대비 44.7% 늘어난 20조6370억원, 영업이익은 367.5% 증가한 3조1170억원으로 사상 첫 3조원대를 기록하며 추정치 2조2700억원과 컨센서스 2조6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85% 늘어난 2조3000억조원으로 추정치 1조7200억원과 컨센서스 2조100억원을 상회했는데,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에도 철강업황 호조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이 109만7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9만6000원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3.0%p 늘어난 20.3%로 2010년 2분기 2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별도를 차감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도 전년 동기대비 103% 늘어난 8200억원으로 예상치 5500억원과 컨센서스 5900억원을 상회했는데,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중심으로 포스코강판 등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성수기에 진입한 포스코에너지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POSCO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역대급 실적행진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5월 중순 이후 약세로 전환되자 주가도 이와 동행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특히 10월 중순에는 급등한 석탄가격을 잡기 위해 중국정부가 인위적 시장 개입을 선언하고 곧바로 중국 석탄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철강가격도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POSCO 주가도 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철강업황에서 중국의 절대적 영향력은 과거와 동일하고 국내 철강업종의 주가 또한 중국 철강가격과 동행하고 있지만 중국의 철강 수출감소와 수출억제 정책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POSCO의 이익체력이 구조적으로 레벨업된 점은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멘텀 부재와 내년 업황 불확실성이라는 이유로 현재 POSCO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주가가 5월 중순 이후부터 5개월 이상의 충분한 조정을 거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올해 말~내년 초 중국의 철강생산규제 강화와 유럽의 전력난 및 철강/비철 생산차질, 내년 상반기 중국경기 안정 등으로 철강가격 반등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POSCO 주가도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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