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치 않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첫 성적표… 3분기 영업익 337억, 전년比 47%↓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21 18:03 ㅣ 수정 : 2021.10.21 18:03

신흥시장 호조로 매출은 6% 증가한 9719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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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DX340LCA-K 모델.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 이름표를 단 후 처음으로 내놓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월19일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후 현대두산인프로코어로 사명을 바꿨다.

 

현대두산인프로코어는 올해 3분기 매출 9719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나 감소한 수치다. 

 

현대두산인프로코어 측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및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라 매출은 늘었지만, 중국시장 성장세 감소에 따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사업(Heavy)은 매출 757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3%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 손익에 영향을 끼치며 영업이익은 65.4% 감소한 225억원을 냈다.

 

엔진 사업부문은 건설장비 수요 급증과 발전기, 소재, 부품 등 판매 라인업 다양화로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9% 늘어난 214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건설기계 사업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시장은 하락했지만 국내을 포함한 신흥시장과 북미 및 유럽시장 등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국내 및 신흥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정부 주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4.2% 상승했다. 북미 및 유럽시장도 영업망 확대와 각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4.9% 늘었다.

 

특히 영국의 글로벌 건설기계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신흥시장은 2025년까지 17%, 북미지역도 18% 성장이 예측되는 등 이번 분기 해당지역 매출 상승이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각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 될 것을 고려했을 때, 다음 분기부터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시장의 경우 수익성 높은 대형 라인업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며, 신흥시장의 경우 영업망 확대를 통한 현지 밀착 영업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 전체 매출 중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분기 56%에서 2021년 2분기 30%, 이번 분기 16%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신흥시장은 2020년 2분기 24%에서 이번 분기 49%, 북미 및 유럽시장은 2020년 2분기 19%에서 이번 분기 35%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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