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올해 3분기 국내펀드 순자산이 8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 증가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1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8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16조7000억원(2.1%)이 늘어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설정액 또한 전분기 말 대비 17조8000억원(2.4%)이 증가한 77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에만 전체 펀드시장에 총 16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전체 순자산이 8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 펀드 자금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6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1.8%)이 줄었다. 금투협은 “자금이 순유입되고 설정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장세의 영향을 받은 탓에 순자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주식형 펀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자금 유출이 지속되었으나 올해 3분기 들어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경기 피크아웃(고점통과), 빅테크 규제 등으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개별 종목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간접투자(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3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말 대비 9000억이 증가한 규모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조5000억원(1.1%) 줄어든 131조3000조원이며 채권혼합형펀드의 순자산은 1조3000억원(5.7%) 증가한 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채권형 또한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조5000억원(1.2%) 감소한 123조3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국내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해외채권형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 해외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34억원(0.3%) 증가한 8조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2분기 말 대비 1000억원(0.1%) 증가한 142조60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펀드의 순자산은 전분기보다 3000억원(0.7%) 증가한 4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