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입력 : 2021.10.14 10:47 ㅣ 수정 : 2021.10.14 10:47
식약처 GMP 절차만 남아… 국내 공급 여부는 미정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 이하 삼바)가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국내외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바는 '올해 3분기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는 기존 일정에 맞춰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상업용으로 공급할 본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를 통해 이미 국내외에 공급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바는 지난 5월 모더나와 백신 완제 공정을 맡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 물량을 미국 외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완제 공정은 생산된 백신 용액을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이나 주사기에 충전하고 라벨링(이름표를 붙이는 작업)하는 과정 등을 일컫는다.
다만 실제로 물량이 풀리기까지는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태평가 과정이 남아 있다. GMP 평가는 의약품 제조업체가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의약품을 기준에 적합하게 제조하고 품질관리를 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삼바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제조소가 달라 국내에서 사용되려면 식약처의 별도 GMP 인증과 품목허가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은 해외 제조소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식약처의 GMP 인증 과정을 통과해도 국내에 곧바로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삼바는 고객사의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정부는 현재 국내 생산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우선 공급을 놓고 모더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