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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교섭, 부사장이 나서지만 '주가 하락' 리스크가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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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0.11 15:35 ㅣ 수정 : 2021.10.13 09:05

삼성전자 노조시대의 화두는 노조와 투자자 간의 대결? / D램가격 하락 해결돼도 임단협이 '제3의 리스크'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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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의 2021년 임금교섭을 12일 재개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상무급이 사측 대표로 나섰으니 이번에는 ‘부사장’이 나선다. 지난 5일 노사 상견례는 교섭대표의 '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교섭위원 구성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약 1시간 30분도 안되어 종료되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사항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의 표시로 임금교섭 요구안조차 회사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5일 상견례는 인정할 수 없고 12일 만남이 '진짜' 상견례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결국 사측은 직급을 올렸다. 지난 해 단체협약 교섭을 이끌었던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을 임단협의 사측 교섭대표로 세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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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단체교섭을 마친 뒤 노조 측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삼성전자 DS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 (사진 맨 왼쪽) [사진=연합뉴스]

 

교섭대표 문제는 이로써 일단락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큰 과제가 놓여있다. 노조측이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어치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연봉의 50%를 인상하는 방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노조시대의 첫 화두는 '노조'와 '투자자' 간의 대결이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노조 요구가 많이 관철될 수록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위기상황이다. 지난 8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3조원,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에 달한다. 사상 첫 분기 매출 70조원이라는 기록을 수립했지만, '공매도'세력에 의해 주가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 수익원인 D램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9만6800원을 기록하면서 ‘10만 전자’가 눈앞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7일 종가는 7만1300원이다. 지난해 12월 5일(7만13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주가하락의 최대원인으로는 '공매도'가 꼽힌다. 10월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264억원으로 전체 1위이다. 12일 본격화되는 임단협에서 과도한 임금인상이 이뤄지거나 노사간 진통을 거듭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제3의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와 D램 가격 하락 문제가 오는 11월쯤 해결된다고 해도 노사갈등이나 과도한 임금인상이라는 복명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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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삼성전자 주가차트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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