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플랫폼업계, 위드코로나에 ‘보복여행 수요 선점 경쟁’ 각축전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자가 증대됨에 따라, 백신 접종국 간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 효과’를 노리는 여행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숙박 플랫폼 업계간 ‘보복여행 수요 선점 경쟁’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플랫폼 업계 1위 ‘야놀자’가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달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에 단독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 투자도 할 계획이다.
국내 숙박 플랫폼 업계 2위인 ‘여기어때’도 7일 여행사 온라인투어 지분 인수를 기저로 해외여행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및 레저 시장에 주안점을 뒀던 ‘여기어때’와 해외여행 부문을 리딩한 ‘온라인투어’가 서로 겹치는 영역이 없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다른 회사와 맞손을 잡거나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꾀하는 데는 코로나19가 한몫을 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는, 해외여행길이 단절되면서 관련 사업이 주력이던 여행사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온 바 있다.
실제로, ‘여기어때’가 지분을 인수한 온라인 투어의 경우 2019년 대비 91% 급감한 2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백신 접종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숙박 및 여행업계의 상황이 현재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