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일 셀트리온에 대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력 의약품인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 재고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매출 부진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줄어든 4052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14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39%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 추정의 근거는 3분기 중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공급계약 규모에 기인한다”며 “3분기 공급계약 공시는 총 3건(램시마IV, 트룩시마)이며 합산 계약금액은 2322억원이다. 이는 2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2611억원 대비 11%, 2020년 3분기 공급계약 공시 규모 3705억원 대비 37%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143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 재고수준이 부담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재고는 약 6000~7000억원 수준”이라며 “2020년 연간 램시마SC 매출액 368억원 및 2021년 예상 연간 램시마SC 매출액 904억 을 감안할 때 당분간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램시마SC 매출액은 부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 미국 진출을 앞두고 선제적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바이오시밀러 공급 제한 영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0월 중 유럽의약품청(EMA)의 정식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하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신청도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생산에 따른 매출 감소는 이르면 4분기, 늦어도 2022년 상반기 중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부터 실적반등(턴어라운드)이 예상되고 유럽과 미국의 렉키로나 진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만큼 성과에 따라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