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KB금융에 대해 대출 규제 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 정부의 부채 구조조정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은행 주도 구조조정 진행으로 시장 여건은 은행에 보다 더 우호적일 것이며 그 결과 양호한 실적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1조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추정치, 시장 기대치 대비 소폭 개선된 양호한 분기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영수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다소 낮은 것은 대출금리 인상에 비해 조달금리도 동반해서 상승,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조달금리 인상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로 인한 조달 금액 확대로 시장금리가 먼저 올라간 것이 주된 이유”라며 “3분기 증시 부진, 채권금리 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외화자산 관련 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는 4분기 KB금융 경상 실적은 순이자마진 개선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 한도 축소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데다 저원가성 예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책당국이 구조조정에 대비해 IFRS9을 강화해 추가 충당금 적립을 요구할 개연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등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부채 구조조정 영향으로 은행에 우호적 시장환경으로 전환, 양호한 실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은 급격한 주택시장, 자본시장 등에 급격한 충격만 없다면 다양한 시장 위험을 통해 가격 조절을 통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 당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수혜주로서 재평가될 수 있다”며 “KB금융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0배, 0.49배로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 다가 오면서 배당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며 “정책 당국도 과거와 달리 배당 자율성을 강화하려 해 배당성향은 점차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배당을 제외한 배당수익률은 올해 4.2%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