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부족 주가에 악재 지속할까...4분기 주가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0.06 08:36 ㅣ 수정 : 2021.10.06 09:37

"현대차 실적은 나쁘지 않아... 회복 될 것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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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등장으로 국내외 자동차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라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 일수 차이로 전년 대비 33.7% 생산량 감소 문제를 겪고 있어 이 또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현대차에 적용되고 있는 주가 악재 요인보다는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을 고려할 경우 향후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소 지배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전기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3800대로 집계됐다. 아이오닉5가 2983대로 누적 1만5500대, G80 EV는 135대 판매돼 9월까지 누적 312대다.  

 

현대차의 전체 자동차 판매는 부진하지만 전기차 전용 모델 판매는 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과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재생에너지 보급, 녹지 확충 등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감축사업'에 해당해 예산 편성에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기후예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지난달 2일 내연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 차량만 판매, 2035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 달성 등 제네시스의 친환경 전략을 담은 ‘퓨처링 제네시스’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자동차산업의 전환을 예고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발표 후 수소 관련주들이 들썩거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자동차 산업의 공급차질 상황이 재부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2분기 실적발표 직후 기대했던 궤적과는 다르게 지난 9월까지도 반도체 생산차질로 완성차 신차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특히 7~8월에 주로 발생한 말레이시아발 후공정 업체들의 생산차질은 최근 항만 인력들의 부재 등으로 인한 차질로도 이어져 4분기에도 공급차질 분이 완전 해소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극심한 생산 부진을 겪고 있는 GM, 포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대차는 3분기 생산현황은 우위에 있는 것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다.

 

투자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주가가 부진한거다"며 "캐스퍼나 신차 출시로 좋은 영향이 갈수는 있지만 확대해서 보면 반도체 문제 등만 해소되면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0~11월부터 일부공장 특근 개시 가능성 있다. 이것은 생산 판매 대수가 늘고 4분기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는 3분기 실적 시즌 및 이후 미국전기차 사업 확장 발표를 거치며 차후 ROE 상승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주가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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