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배당+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분할 후 시가총액 결정할 것”
29~32만원 박스권 등락 전망, 3분기 실적은 2분기 수준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SK텔레콤에 대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며, 분할 회사 합산 시가총액은 2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현재 배당금 수준 및 보유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현 시가총액이 높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반등 시마다 SK텔레콤 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10월 26일 거래정지를 앞두고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는 상황인데 KT 및 LG유플러스 대비 상대적 배당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고 이익 및 자산가치로 봐도 경쟁사대비 저평가된 것도 아니라서 SK텔레콤을 장기 보유하면서 버틸만한 특별한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분할 후 SK텔레콤 합산(SK텔레콤+SK스퀘어) 시가총액은 SK텔레콤 총 배당금과 비상장 자회사 가치로 결정될 전망”이라며 “현재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영업이익 수준으로는 높은 시가총액 형성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SK하이닉스는 상장사이어서 이미 그 가치가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투자가들은 SK하이닉스 가치가 덜 반영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객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그런 논리라면 차라리 KT의 부동산 가치 반영을 주장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분할 후 SK텔레콤 합산 시가총액은 23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SK텔레콤 MNO를 14조원, SK스퀘어를 9조원으로 추정한 값”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분할 후 총 배당금을 EBITDA-CAPEX 30~40% 수준에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MNO 총 배당금은 5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며 기대배당수익률이 4% 수준에서 형성될 것임을 감안 시 14조원 수준의 시가총액 형성이 예상된다”며 “SK스퀘어는 순자산이 6조원 수준으로 상장될 것이라 SK하이닉스 가치가 낮게 평가되었음을 감안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인 9조원 이상을 인정받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 이상을 내다본다면 SK㈜에 패권을 내줄지 모르는 상황에서 높은 멀티플 형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SK텔레콤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3936억원으로 2분기 수준으로 발표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상승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이 양호한 편이지만 거래 중지 기간 안에 발표될 것이라 시장 관심을 받기엔 어렵고 서프라이즈한 수준도 아니라서 분할 후 MNO 주가에 큰 도움이 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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