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현대바이오(048410)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 시작 소식이 겹치며 현대바이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바이오는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대량생산 체제를 확보, 대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치료제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바이오 주가는 28일 오후 1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50원(2.98%)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사는 성인 2천660명을 대상으로 ‘PF-07321332’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MSD사(머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물질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2상을 끝내고 임상 3상 주요 평가변수 결과가 오는 11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MSD의 '몰누피라비르'를 선구매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선구매 여부를 논의 중이란 사실 알려지면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주목받아 왔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외래 환자(경증~중등증)를 대상으로 하루 두 번, 타미플루처럼 5일간 복용하면 되는 간편한 치료제로 코로나 시국에 중요성이 부각됐다.
현재 해외에서는 머크(MSD)와 화이자, 로슈 등 3개 제약사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풍제약(019170)과 진원생명과학(01100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대웅제약(06962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등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지난 6월 유영제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구치료제 CP-COV03의 위수탁 제조 및 제조를 위한 제형개발 계약을 대주주인 씨앤팜과 3자 공동으로 체결했다.
1981년 설립된 유영제약은 지난해 1천11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견 제약사로, 연간 8억 정의 경구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바이오는 이번 계약 체결로 CP-COV03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영제약은 씨앤팜이 경구제로 개발한 CP-COV03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알약이나 캡슐 등의 제형으로 만들어 1차로 임상시험용으로 공급하고, 시판용 제품에 대한 최우선 제조협상권도 갖게 됐다.
현대바이오와 씨앤팜은 유영제약의 시판용 제형으로 CP-COV03의 임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