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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유력후보로 급부상한 이엘비앤티·에디슨모터스… 필요 자금 1.5兆 조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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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1.09.28 09:46 ㅣ 수정 : 2021.09.28 10:28

업계선 "작은 기업이 큰 기업 인수하면 경영 불확실성만 키워" 우려 / 매출 1억 짜리 이엘비앤티, 에디슨모터스 매출 수준도 쌍용차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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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의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예비실사 이후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들만 본입찰에 참여했다. 업계는 쌍용차를 인수해 운영하려면 약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를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5000억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로 전략적투자자 카디널원모터스와 재무적투자자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펀드)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엘비앤티는 자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쌍용차를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카디널 원 모터스를 활용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엘비앤티는 자본금 30억원, 지난해 매출 1억원도 안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쌍용차가 필요한 자금 조달과 지속적 투자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자회사 쎄미시스코를 전략적투자자로 스톤PE와 강성부펀드(KCGI)를 재무적투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희망 업체 중 유일하게 완성차 제조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들과 자금을 조달해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티보다 규모는 크지만, 매출액은 약 900억원으로 쌍용차 매출액(약 3조원)에 비해 33분의 1수준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이엘비앤티모두 전기차 제조 기술을 쌍용차에 적용해 빠른 시일 내로 정상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규모가 작고 재무적투자자로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향후 이들이 투자금을 회수 할 경우 다시 쌍용차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인수할 경우 쌍용차의 경영 불확실성만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이 부족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추후 정부 차원의 부채탕감이나 산업은행의 추가 대출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검증을 통해 10월 초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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