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23일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기계의 시장점유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지난 8월 현대건설기계의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으로 변경된데 이어, 자회사 현대코어모션의 양산부품사업을 현대제뉴인에 매각 후 현대코어모션과 합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산업차량부문을 연내 분할해 현대제뉴인에 매각한 뒤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중국지주회사 지분 40%와 브라질법인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동익 연구원은 “사업구조 재편의 영향은 다양하다”며 “산업차량 매각이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추정치 기준 매출액 5263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코어모션의 양산부품사업 매각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시 대부분 내부매출로 제거되던 부문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지주지분 추가 인수는 중국 생산법인 실적의 지배주주지분율을 기존 36%에서 60%로 높여주게 된다”며 “또한 브라질법인 인수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액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32만4000대에서 29만7000대로 낮춰 잡았다”라며 “1분기까지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4월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속도조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외자계 업체들의 경우 매출채권 관리 강화 등으로 시장점유율도 하락 중인데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연간 2.7%에서 올해 8월에는 0.9%까지 낮아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소 복잡해보이는 일련의 사업구조 재편과정이 마무리되면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생산 및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차량부문 매각 등으로 인해 수익 추정치는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