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테크윈·정밀기계·파워시스템 등 민수부문의 비용 요인이 증가”
위성 및 우주 산업 스토리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상반기 극적인 실적을 뒤로 하고, 하반기는 정상적인 이익 규모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5666억원,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893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상반기 극적인 실적을 이끌었던 민수 부문의 비용 요인이 증가하고, 수주 사업의 비수기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인도대수 추이와 함께 민수 LTA 실적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신형 고속정(PKX) 프로젝트 위주로 군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한화디펜스는 K9 개량 프로젝트 등 내수 매출이 실적을 방어하고 있고, 노르웨이, 핀란드, 호주 등 해외 수주 재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미국 B2B 매출 호조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등 재료비 상승, 물류비 부담, 신모델 개발 비용 등 비용 요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수주 사업인 정밀기계와 파워시스템은 2분기를 정점으로 계절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국면에서 반전 실적을 이끌었던 민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지만, 향후 디펜스 부문의 해외 수주 성사 여부와 위성 및 우주 사업의 성장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달에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 기술로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의미를 가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엔진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총 6기 엔진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시스템이 우주 인터넷 기업 OneWeb에 투자하는 등 위성통신 분야에서 앞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와 연계해 위성 및 우주 사업의 시너지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디펜스는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우디 및 인도 비호복합 등 주요 프로젝트가 정체돼 있으나,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밖에 한화정밀기계는 플립칩, 다이본딩 등 반도체 후공정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고, 한화파워시스템은 플랜트 분야 위주로 충분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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