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4.0%로 상향… 물가 상승률 2.2%”
내년 경제성장률 0.1%p 상향 2.9%…“성공적 대응 재확인”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개월 전인 5월(3.8%)보다 0.2%포인트 높은 4.0%로 제시했다.
이로써 주요 국제전망기구와 신용평가사들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4%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올렸고 3대 국제신용평가사(피치·무디스·S&P)도 4.0%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당초 OECD는 5월 전망 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주요 전망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3.8%로 전망했으나,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고 밝혔다.
OECD의 이번 발표에서 전 세계와 G20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 하락한 5.7%와 6.1%로 조정됐다. 미국(6.0%)과 일본(2.5%), 독일(2.9%)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대비 각각 0.9%포인트와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우리나라 외에 프랑스(5.8%→6.3%)와 이탈리아(4.5%→5.9%) 등 일부 유럽국가만 성장 전망이 상향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가 닥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평균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G20 회원국 가운데 3위, 선진국 중에서는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 측은 “지난해 역성장을 최소화하고, 올해 델타변이 확산에도 주요국 대비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2%로 0.4%p 상향했다. G20은 3.5%에서 3.7%로 0.2%p 상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OECD는 최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물가 전망을 별도 발표하면서 전반적 물가 전망을 상향했다”며 “우리나라 같은 성장률 상향 국가중 물가 상향 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OECD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치(2.8%)보다 0.1%포인트 오른 2.9%로 상향 상향 조정했다. 백신접종에 따라 향후 방역조치가 완화될 경우 경제 성장세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상향 조정된 국가는 G20 회원국 중 한국을 포함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등 4개 국가 뿐이다.
OECD는 앞으로의 위험 요소로 국가별로 불균등한 회복세와 백신 접종률, 단기 인플레에 따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 새로운 변이 확산 등을 꼽았다. 다만 “성장 모멘텀 둔화는 점차 완화되고,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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