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코스피 데뷔전' 치른 현대중공업·SK리츠, 향후 주가 향방은?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9.18 17:22 ㅣ 수정 : 2021.09.18 17:22

따상은 불발됐지만… "경쟁력 부각" 등 이유로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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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 나란히 입성한 현대중공업과 SK리츠가 양호한 출발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시초가가 당초 기대보다 낮게 형성되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공모가(6만원) 대비 85.8% 상승한 1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식 거래량이 급증하며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제치고 조선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8982억원으로 조선주 1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7조4666억원)과 삼성중공업(3조8745억원), 대우조선해양(3조900원), 현대미포조선(2조8878억원) 등 대형 조선주들과의 격차가 크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에 대한 기대치 상회가 시가총액에도 반영된 셈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2023년까지의 선박 발주 확대, 낙관적 회복 등을 반영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생산량 기준 1위로, 추후 연료 패러다임 변화 등에 따른 경쟁력 역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코스피에 입성한 SK리츠도 상장 첫날 롯데리츠(1조3655억원)와 ESR켄달스퀘어리츠(9426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서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향후 리츠 상장 흥행에 주춧돌을 놨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상장 첫날 공모가 5000원보다 6.8% 높은 53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K리츠는 최종적으로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 15.6%의 수익률이다. 

 

앞서 SK리츠는 지난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19조2556억원을 모아 55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SK리츠의 흥행으로 상장을 앞둔 리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곳은 NH올원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K-리츠는 싱가포르식 ‘복합형 리츠’의 모습을 띨 것”이라며 “싱가포르 리츠는 리테일 중심의 특화 리츠로 성장했으나 최근 들어 대부분 복합 리츠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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