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3분기 이후 ARPU 상승 폭 확대로 이익 성장 기대감 커질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최근 트래픽 추이가 양호하다. 2~3년간 국내 통신사들의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이동전화 세대 진화가 본격화됐을 때엔 차세대 서비스로의 우량 가입자 이탈로 인해 기존 서비스의 경우 인당 트래픽 감소와 더불어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하락이 나타났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최근엔 9년전 LTE 도입 당시와 다른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5G로의 우량 가입자 이동에도 불구하고 2021년 7월 LTE 인당 트래픽 9.4MB로 연초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치 대비해서도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또 7월 5G 인당 트래픽이 27MB로 2020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결국 트래픽 증가로 인해 LTE 요금제 다운그레이드 효과가 제한적일 듯하며 5G 가입자 질 저하 우려에도 올해 5G ARPU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통신사 트래픽 증가 양상은 최근 언택트(비대면) 문화 조성에 따른 트래픽 증가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그런데 위드코로나 시대로 전환한다고 해도 편리함과 실효성에 기인한 최근의 비대면 문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G 보급률 확대와 더불어 향후 2~3년간 4~6% 이상의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5G 가입자 순증 폭이 월 평균 67만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ARPU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트래픽 증가로 인한 요금제 하향 감소·상향 추세 지속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8월 5G 가입자 순증 폭이 8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양호한 트래픽 추이가 나타나고 있어 3분기 이후 국내 통신사 이동전화 ARPU는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대비 3%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20년간 통신사 주가와 이동전화 ARPU 등락 사이엔 뚜렷한 연관성을 나타냈다”며 “미국 및 일본 통신사들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9월 이후 통신주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동전화 ARPU 3% 성장과 더불어 20%의 주당순이익(DPS)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기대배당수익롤이 5%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20%에 달하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