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시크릿인터뷰(1)] 구본준의 LX인터내셔널, ‘직무역량’이 대세인데 ‘소·자·태’가 더 매력적이라고?
“우리가 찾는 인재는 ‘사업가 기질’을 가진 분”⇒ 속뜻은 "타성에 젖는 대기업 계열사가 싫다는 젊은이"
‘인사팀 시크릿 인터뷰’는 뉴스투데이와 국내 최대 헤드헌팅 플랫폼인 히든스카우트가 공동제작한 JOB전문 프리미엄 콘텐츠입니다. 기업 인사팀 관계자에게 회사의 역사와 비전부터 합격전략까지 직접 들었습니다.<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LX인터내셔널(대표이사 윤춘성)은 한국을 수출강국으로 성장시켜온 종합무역상사 중의 하나인 LG상사가 전신이다. 1953년 11월 26일에 설립됐고, 1976년 1월 30일에 상장됐다. 한국경제발전사와 함께 호흡해온 유서깊은 기업이다.
구본준(70) 회장이 조카인 구광모(43)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계열분리해 LX그룹을 만들고 LX인터내셔널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최근 취준생들의 관심은 대부분 IT,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바이오, 금융플랫폼 기업 등에 쏠려있다. 이런 세태 속에서 LX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는 ‘숨은 진주’같은 기업이다. 글로벌 산업 트렌드 변화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면서 무역실무 등과 같은 생존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보수도 센 편이다. 지난 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직원 평균연봉이 1억 300만원이다. 1억2700만원인 삼성전자보다는 적지만 8800만원인 현대자동차보다는 훨씬 많다.
조직문화도 젊고 발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내 TV에서 신입사원 4명이 출연해 ‘채용과 직무 TALK’프로그램을 진행한 적 있다. 출연자들은 한결같이 "이 회사 안오면 손해"라면서 "와 보면 장점을 안다"고 입을 모았다. 그 표정이 밝아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들은 합격전략에 대해 “틀에 박힌 이야기보다는 회사 인재상에 맞는 경험을 두괄식으로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LX인터내셔널 인사팀 관계자와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신입사원 4명의 판단은 맞았다. 인사팀 관계자는 “직무역량도 중요하겠지만,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면서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소신껏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이하 ‘소·자·태’)를 가진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직무역량’은 학벌, 전공, 스펙을 뛰어넘는 합격전략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다. 때문에 ‘직무역량’보다 '소·자·태'가 더 득점에 유리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직무역량은 당장에 쓸모가 있는 자질이다. 신입사원을 뽑아서 교육과정을 최소화하면서 부려먹을 수 있게 해준다. 실용주의 인재관이다.
이에 비해 ‘소·자·태’는 앞으로 큰 일을 할 가능성을 가진 자질이다. 창조적 사고와 비전을 추구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성장주의 인재관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사업가로 성장할 분을 찾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업가라는 단어 속에 숨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타성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는 대기업 계열사가 싫다는 젊은이" 정도가 될 것이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 해 매출은 11조 2826억원이지만 향후 성장할 확률이 높다.
다음은 인사팀 관계자와의 인터뷰.
■ "새로운 사업을 만들기 위해 미래를 분석하고 치열하게 추진할 사람 선호"
-간단히 회사 소개를 한다면.
“LX인터내셔널은 1953년 설립된 이래 다양한 수출입 무역을 통해 대한민국의 무역기반을 구축하고 국가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종합상사입니다. 금년 7월 1일자로 계열분리가 되면서 과거 LG상사에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현재 50여 개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기반으로 에너지, 생활자원, 솔루션 분야를 중심으로 전 세계 곳곳의 고객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 회사에서 찾고 있는 인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LX인터내셔널은 무엇보다 ‘사업가’의 기질이 있으며, 사업가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찾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기 위해 미래를 분석하고 치열하고 집요하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물론 맡은 분야에 대한 실력과 전문성도 중요합니다.”
■ "1차 실무면접은 ‘직무적합성’, 2차 임원면접은 ‘조직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
- 회사의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1차면접 -> 2차면접 -> 인턴십 -> 최종 입사의 단계로 진행합니다. 1차면접은 실무진이 직무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2차면접은 임원진이 조직적합성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2차면접 합격자는 인턴십 기회가 부여되며,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최종 입사가 확정됩니다."
-어떤 자소서가 매력적이라고 보시나요?
“소신껏 자신을 드러내는 자소서가 매력적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으면 좋고, 지원분야와 연결된다면 더욱 좋습니다.”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 인가요?
“재학시절 준비한 동아리활동/학회활동/인턴/창업활동/자격증 등 다양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지원 직무분야와 일관성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특별히 높게 평가하는 스펙 없어, 입사의지 높은 분 선호"
- 어떤 스펙을 높이 평가하나요?
“특별히 어떤 스펙을 높이 평가하진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지원 직무분야를 일관성 있게 준비하고 입사의지가 높은 분을 선호합니다.”
-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능력은 중요한가요?
“아무래도 종합상사이다 보니 해외와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어실력은 필수적입니다. 네이티브(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원활한 업무가 가능한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그 외 인니어, 베트남어, 중국어와 같은 제2외국어 가능자도 우대합니다.”
- 면접에서 어떤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나요?
“직무역량도 중요하겠지만,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소신껏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조리 있게 말한다면 플러스가 될 것 같습니다.”
- 회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B2B회사다 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글로벌한 환경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어떤 곳보다 좋은 회사입니다. 해외출장/주재원 기회도 많습니다. 근무환경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합상사보다 훨씬 부드러워서 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다양한 업무기회를 부여해줍니다. 알면 알수록 좋은 회사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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