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인도네시아(이하 인니)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을 위한 첫삽을 떴다. 

현대차그룹은 LG엔솔과 함께 인니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 인니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8월에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9만9825평(33만㎡) 부지에 지어진다. 본격적인 양산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엔솔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주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다. 이 배터리셀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기업 LG엔솔과 인니에 배터리셀 합장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LG엔솔 김종현 사장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이라며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합작공장을 통해 인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확대 정책 및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인니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