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하나투어에 대해 SM면세점, 마크 호텔, 스타샵, 해외 지사 등 작년부터 50여개 내외의 자회사 및 현지 법인들을 청산하고 있다. SM면세점은 연간 영업적자 규모가 약 300억원까지 기록했던 핵심 적자 자회사다. 스타샵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을 때는 20~50억원 내외의 이익을 기여했으나, 2019년부터 지소미아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청산을 결정했다. 호텔과 본사 사옥 등 부동산을 최대한 매각하면서 과거 무형자산으로 이익을 창출하던 Asset-light한 사업 모델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사업·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이 이뤄졌으며, 2년 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한 역대급 보복 수요가 최소 향후 2~3년간 재개될 것”이라며 “가격, 물량, 원가의 동반 개선으로 인해 역대급 실적 레버리지가 예상되며, 영업 정상화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역대급 회복기에 영업이익 기준 18배(P/E 약 25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기준 1조8000억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언제 재개될지 모르기에 언제 사냐의 문제이겠지만, 시간의 문제지 주가의 방향성은 너무나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연 수요 중에서도 가격이 오르는 수요인 여행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며, 언제나 그렇듯이 조정 시마다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Asset-light한 구조로 회귀하고 있다”며 “주요 자회사 중 연간 200~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SM면세점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호텔과 일본 스타샵, 그리고 해외 지사 등을 정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사 및 티마크호텔 명동 건물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또한,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됐다. 반기 보고서 기준 현재 임직원 수는 약 1200여명으로 작년 말 대비 1000명 이상의 감축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황 반등 시 인력은 다시 증가하겠지만,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진행되었기에 과거 수준만큼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회사 조정과 인건비 절감 분만 합산 연간 500억원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에 시대에서 물량은 정말 보수적으로도 2019년 수준이 예상되며, 최근 제주도에서도 확인하듯이 이연 수요의 폭발로 상당한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2023년 적정 이익 레벨을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 수준으로 가정해도 전술한 비용 절감 요소로 인해 영업이익 1000억원도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대급 성장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