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정밀분석 (76)] 평균연봉은 현대건설이 높지만 미등기임원 평균연봉은 포스코건설이 많아
이재희 기자 입력 : 2021.09.14 04:22 ㅣ 수정 : 2021.09.14 04:22
직원 평균연봉, 현대건설 8553만원 VS. 포스코건설 7935만원
대기업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가장 큰 애환은 ‘정보부족’이다. 물론 합격에 필요한 직무역량이나 스펙에 대한 정보가 가장 절실하다. 하지만 입사 이후 보수체계에 대한 궁금증도 만만치 않다. 특히 평균연봉과 신입사원 초봉, 남녀 간 연봉 격차, 승진 구간별 연봉 인상 폭 등은 취준생이 회사를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 사업보고서와 취업포털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해 이들 항목에 대한 주요 경쟁기업의 현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취준생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재희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이다. 국토교통부의 2021년 시공능력 평가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 1위( 22조 5000억원), 현대건설 2위(11조 3000억원), GS건설 3위(9조 9000억원), 포스코건설 4위(9조5000억원), 대우건설 5위(8조 7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현대건설이 9조원, 포스코건설은 7조원에 달한다. 직원 수는 현대건설이 6303명, 포스코건설이 5522명이다.
■ 평균연봉은 현대건설이 높지만,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은 포스코건설이 우세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평균연봉은 현대건설 8553만원, 포스코건설 7935만원으로 현대건설이 약 600만원 가량 더 높다.
크레딧잡에서 금융감독원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2021년 입사자 평균연봉을 보면 현대건설이 5386만원, 포스코건설이 5602만원으로 포스코건설이 약 200만원 가량 더 많다. 단 이는 경력직 입사자의 연봉을 포함한 금액이므로 실제 신입연봉과는 다를 수 있다. 경력직 입사자 수가 많을수록 그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 임원 평균연봉, 등기임원은 현대건설이 미등기임원은 포스코건설이 높아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더 높은 부분이 있다. 바로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연봉이다. 현대건설은 1인당 평균 3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포스코건설은 1인당 3억8300만원으로 약 4300만원 가량 더 많다. 이에 비해 등기임원의 경우에는 현대건설 6억6000만원, 포스코건설 5억3400만원으로 현대건설이 1억원 이상 높다.
현대건설의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인 이사·감사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살펴보면 이원우 대표이사(올해 초 퇴임)가 5억5700만원, 윤여성 전무가 7억3900만원이다. 윤 전무가 더 많은 보수를 많은 것은 퇴직금도 포함된 통계인 탓이다. 급여는 4억3600만원에 그쳤지만 퇴직소득이 3억200만원이다.
포스코건설은 현대건설에 비해 대표이사와 전무 간의 연봉차이가 크다. 이영훈 대표이사는 9억800만원, 오헌주 전무는 6억4600만원으로 2억62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현대건설은 ‘경영진 인사 및 처우규정’에 의거하여 연봉체계에는 상여금이 없지만 급여에 직급, 보직, 능력, 성과 등을 고려하여 추가금을 지급해준다. 포스코건설은 성과연봉과 장기인센티브 등의 상여금 지급기준이 있다.
■ 두 회사 모두 남성 직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2020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기간제근로자 포함 남·여 성비율을 보았을 때 현대건설은 남자직원 89%(5608명), 여자직원 11%(695명)이다. 포스코건설은 남자직원 90%(4961명), 여자직원 10%(561명)으로 두 회사 모두 남자직원의 비율이 높다. 여자직원의 비율은 현대건설은 11%, 포스코건설은 10%이다.
또한 남·녀의 평균연봉을 비교해 보면 모두 현대건설이 우위이다. 현대건설의 남자직원 평균연봉은 8980만원이고, 포스코건설은 8775만원으로 현대건설이 205만원 앞선다. 여자직원은 현대건설이 4940만원, 포스코건설이 4450만원으로 현대건설이 490만원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