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SKC에 대해 1TWh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3개사에 동박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력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동박 사용량은 현재 7~10만톤 수준에서 2030년에는 약 7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C 동박 사업의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CATL 등으로 추정된다”며 “그 중 SKC의 동박 판매 비중이 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부문의 원가 개선 및 1TWh 이상의 수주잔고를 실현하기 위하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82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260GWh로 증설할 계획이고,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동박 사용량은 현재 7~10만톤 수준에서 2030년에는 약 70만톤(1GWh 당 870톤 사용, 배터리 가동률 60%, 전고체배터리 진입 제한 가정)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원재료 조달처 다각화 움직임도 동시에 확대될 예상이지만, SKC는 초극박/광폭/장권취 기술 확보, 약 250여개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Top-Tier 공정기술 보유, 최고 수준 제박기의 원활한 조달 역량, 우수한 인력 보유 등으로 인한 신증설 관련 경쟁력 등으로 주요 고객사들의 1차 벤더 지위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C는 유럽 배터리 업체와의 퀄을 마무리한 상황이며, 타 국내 메이저 배터리 업체와도 올해 말까지 주요 제품 관련 퀄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퀄 통과 시 경쟁사 공급 차질 시 일부 스팟으로 공급하던 국내 메이저 배터리 업체향 판매 비중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SKC는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KC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모빌리티 소재에 이어 반도체 소재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세라믹 파츠뿐만 아니라 CMP 패드 증설로 인하여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올해 8월 말 SK텔레시스 통신장비사업과 SKC인프라서비스 매각 완료로 인한 자금(약 700~800억원)을 반도체 소재부문의 재무구조 및 역량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SKC는 CMP 패드의 신규 고객사 확보를 진행 중에 있으며, 반도체용 하이엔드 블랭크 마스크도 내년 상업화가 예상된다”며 “SKC는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반도체 소재 진출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